위기에 효자라더니…수익률 금간 '金펀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전자산 대표주자인 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올 들어 관련 투자 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신뢰에 ‘금’이 갔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행으로 금값에 악재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비트코인이 일각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는 물론 단기 전망도 밝지 않다며 투자 시점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6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 12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5.32%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을 분류하는 47개 테마 가운데 수익률 꼴찌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 시세의 두 배 수익을 노리기 위해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10%가 넘는 손실을 입었다. 한국투자KINDEX금선물레버리지 ETF는 올해 -10.7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광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는 -6.94%, KB골드스타펀드는 같은 기간 -5.15% 손실을 냈다. 올 들어 급락한 금값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31.1g)당 64.70달러(-3.42%)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역사상 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림세다. 이달 들어 3.25% 오른 트로이온스당 1828.40달러(15일 기준)를 기록하며 연초 가격(1944.70달러)을 회복 중이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다. 금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한 달간 금펀드에서 수십억원이 이탈한 이유다.
금 가격은 실질 금리와 역방향으로 움직인다. 달러 강세도 금 시세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투자처로서 금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진종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테이퍼링을 예고하고 내년 초 이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관련 ETF와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수록 금 시세는 반등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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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매물 폭탄 터진다"…골드만삭스의 경고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주식·채권 매물이 동시에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이른바 '밸런스드 베어(Balanced Bear)’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봤다. 밸런스드 베어는 주식과 채권을 담은 혼합형 펀드(Balanced fund)가 상당한 손실을 보는 것을 뜻한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12일 이 같은 골드만삭스 보고서 내용을 담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앞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테일 리스크(tail risk·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터지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위기)’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투매(sell-off)가 발생하고 혼합형펀드가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중순에도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손실을 보는 충격이 나타났다. 혼합형펀드는 통상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과 주식을 동시에 담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면 채권과 주식 가격이 동시에 내려갈 수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그만큼 명목 시장금리(실질금리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더한 금리)도 오른다.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주식·채권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주춤해질 것이고 그만큼 최근 급등한 자산가격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퍼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과 달리 최근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은 지난 9일에 2.29%포인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을 찍은 올해 5월 말(2.45%포인트)보다 0.16%포인트나 빠지는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임계치'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 위로 내려갔다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S&P500지수는 지난주(7월 5~9일)에 4352포인트에서 4370포인트로 0.4% 오르는 등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같은 기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1.36%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우려할 정도로 경기가 과열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원자재와 반도체 등의 공급이 차질을 빚는 현상이 이어지고 기업들이 재고 물량을 축적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는 재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등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하면 지난해 3월처럼 금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달러화 등 자산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email protected]
"인플레 온다"…부자들, 한 달간 24억원어치 모은 것[고은빛의 금융 길라잡이]
최근 금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헷지 수단으로 금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금 시세(현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01.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1800달러까지 회복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골드바는 총 34.7kg으로, 23억9700만원 어치가 팔렸다. 5월(12.8kg)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국민은행은 골드바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면서 중량과 종류를 확대했다. 자산가들도 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한 시중은행PB는 "금은 안전자산인 만큼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 늘 담겨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면서 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 중앙은행도 금 보유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금협회(WCG)에 따르면 일본의 5월 현재 금 보유량은 846톤으로 지난해 3월(765톤)보다 10.6% 늘었다. 일본은 세계 중앙은행들 중 일곱번째로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인도의 보유량도 696톤으로 6.6% 늘었으며, 태국은 154톤에서 244톤으로 보유량이 늘었다. 이외에도 헝가리는 올해 94톤으로 작년(32톤)보다 두 배 가량 보유량을 확대했다. 아르헨티나와 아랍에미리트의 금 보유량도 각각 8.8%, 76.8% 늘었다. 씨티그룹은 중앙은행들이 올해와 내년 금을 각각 500톤, 540톤 순매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 금 펀드 우려에 안전자산 '금' 매력 부각…"변이바이러스보다 인플레 영향 커"이처럼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배경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전통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될수록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8월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올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중앙은행(Fed)은 그간 가파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최초 금리인상 시기를 1년 앞당겨 2023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 회의에선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5%에서 7.0%로, 물가상승률 전망도 2.4%에서 3.4%로 각각 올렸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8년 만에 2%로 상향 조정했다. ECB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때로 목표치를 넘더라도 이를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유가도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6.34달러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생산할당량(쿼터)를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 투자에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인플레이션이 경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회복세 궤도 이탈을 일으킬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델타변이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지표와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경"이라고 지적했다. 금 투자 방법으로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실물인 금을 사는 방법, 은행의 골드뱅킹, KRX 금 현물거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 상품 매매 등이 있다. 골드바투자는 매입시 10%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한다. 골드뱅킹으로 금을 매수할 땐 그램(g) 단위로 사고 팔거나 원화금액을 넣으면 금액에 해당하는 금이 그램으로 환산된다. 실제 금으로 인출할 때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금 관련 ETF를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 ETF 상품의 투자 대상은 현물 선물 광산기업 등이다. 금 가격과 동행하는 것은 금 현물을 담은 ETF로, 금 선물 ETF의 경우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비트코인 횡보세…기관은 '대량 매수' [코인 시세]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대량의 암호화폐를 매수했지만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시장 전반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23일(현지시간) 비트와이즈는 5억 달러(약 566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매수한 사실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비트와이즈는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펀드, 탈중앙화 금융(DeFi) 인덱스 펀드 등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비트와이즈가 매수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이 69%의 비중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의 비중은 25% 수준이었으며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UNI), 이오스(EOS) 등 다양한 알트코인들은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기관의 대량 매수 소식에도 비트코인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24일 오후 6시 32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1.98% 하락한 386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2.20% 내린 3만3272달러를 기록 중이다.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이날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락업 해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지만 GBTC 락업 해제가 새로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는 2만3000~3만5000달러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더리움,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2.29% 하락한 226만원, 리플은 전일보다 1.69% 오른 7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자체 발행한 클레이는 바이낸스 상장 소식에 급등했다. 클레이는 빗썸 기준 전일 대비 23.28% 상승한 1255원에 거래되고 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2021년 최고 재테크는 '금'…주식·부동산 수익률 제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2021년 한 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재테크 수단은 금이었다.
2일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2020년 12월 31일 1돈(3.75g)당 26만7천원에서 작년 12월 30일 29만8천원으로 11.61% 올랐다.
작년 코로나19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자산배분팀장은 "국제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국내 금 가격은 원화 약세 때문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금 다음으로는 국내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주식 편입 비율이 70∼100%로 액티브 운용 전략을 구사하는 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 펀드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10.19%였다.
이는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 연동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은 3만8천712원에서 3만9천870원으로 2.99% 오르는 데 그쳤다.
조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원화 약세와 반도체 경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양한 테마들이 부각되면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나은 성과를 냈고, 이로 인해 국내 주식형 펀드가 KODEX2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금, 펀드 다음으로 수익률을 많이 낸 것은 부동산, 달러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12월 95.20에서 2021년 11월 104.30으로 9.56% 올랐다.
달러는 2020년 12월 30일 1,086.3원에서 2021년 12월 30일 1,188.8원으로 9.44% 올랐다.
채권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예금(하나은행 1년 정기예금 기준 1.30%)보다도 떨어졌다.
채권시장의 투자 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한국신용평가 채권종합지수는 262.43에서 258.34로 1.37% 낮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작년 채권은 금리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배분 투자는 위험자산, 안전자산, 대체자산, 현금 등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다. △위험자산 = 주식 △안전자산 = 채권 △대체자산 = 금이 각 자산군의 대표적인 예다. 주식과 채권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는 계좌의 변동성을 낮춰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내의 자산군들은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기하평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은 모두 기축통화 달러의 명목화폐 시스템 안에서 기본적으로 운용되는 자산이다. 팬데믹 위기 이후인 지금처럼 달러 기축통화의 힘이 약해지거나 대안이 필요한 경우 명목화폐 시스템의 바깥쪽에 있는 대체자산을 편입하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개선하고 명목화폐 헤징(hedging,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체자산은 주식과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편입하면 좋다. 대표적인 대체자산으로는 금, 원자재가 있으며 최근 들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을 받는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이 있다. 오늘은 대표적 대체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금은 대표적으로 1) 금 ETF나 금 펀드 2) 골드 뱅킹 3) 실물 금 4) KRX 금 거래로 투자할 수 있다.
1) 금 ETF나 금 펀드 는 실물 금을 거래하는 것보다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금을 매매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저렴한 편이다. 금 펀드보다는 금 ETF가 주식처럼 직접 매매하기 편리하고 수수료도 조금 더 저렴하다.
2) 골드 뱅킹 은 은행에서 금과 연관된 상품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통장거래와 실물거래를 할 수 있는데 통장거래 방식은 금 펀드와 유사하다. 골드 뱅킹은 금 펀드나 ETF와 비교해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 은행에 계좌를 두고 매매한다는 것 빼고는 장점이 없다.
3) 실물 금 은 주화나 주괴(골드바)로 이뤄진 실물 금을 직접 거래하는 것이다. 실물로 금을 매입할 때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골드바나 금 주화는 금을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비용도 따로 발생해 중량 대비 가격이 비싸진다. 그래서 제작비용과 부가세 수수료를 포함하면 사고 나서 금 시세가 20%는 올라야 매도 후 본전일 정도다. 실물 금을 모을 때는 잦은 매매 방식의 단기투자 목적보다는 장기투자와 보험의 성격으로 매입한다.
개인 투자자는 골드바보다는 교환하기 편리하고 품질이 보증된 금 주화를 거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은 지폐처럼 국가에서 금 주화를 직접 발행하고 있다(금 주화로 화폐와 교환도 가능하나 교환 비율이 떨어져서 실제로 화폐로 쓰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도 한국조폐공사에서 골드바를 판매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주화는 없다.
4) KRX 금시장 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14년에 설립해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이다. 현물시장은 상품이 현금과의 교환으로 판매되고 즉시 인도되는 시장을 말하는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직접 금을 보유한다. 증권사에서 KRX 금 계좌를 개설한 후 HTS로 주식처럼 거래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수와 매도의 호가 갭을 매울 유동성 공급자(LP)도 존재하며, 전반적으로 ETF랑 비슷하게 설계돼 있다.
KRX 금은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다.
1) KRX 금시장은 세제 혜택이 가장 크다. 부가가치세가 없고 양도·배당소득세(15.4%)도 비과세된다. 당연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관세(3%)가 면제돼 1g당 금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도 있다.
2)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ETF나 주식을 매매 하듯이 HTS로 가능하다.
3) 실물로 인출할 수 있다. 물론 실물로 찾을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1,000g 단위로 인출할 수 있으며, 100g 단위로 인출할 수 있는 미니 금도 있다.
4) 종이 금과 실물 금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때 대안이 될 수 있다. KRX 금시장은 완벽한 실물 금은 아니지만 현물 금을 바탕으로 한 거래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물 금을 직접 소유하는 것 만큼의 보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5) 매매하면서 투자할 때는 KRX 금을 활용하고 보험용으로 소량의 실물 금을 보유하는 금 펀드 식으로 자산배분 투자에 이용할 수 있다.
자산배분 투자에서 금을 대체자산으로 편입할 때는 금 ETF나 금 펀드, KRX 금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금 ETF는 달러로 금을 사고 싶을 때 같은 미국에 상장된 금 현물 ETF를 매입하거나 개인연금 계좌처럼 국내 ETF로만 거래해야 할 때 주로 쓰인다. 금 펀드는 ETF 투자가 불가능한 계좌에서 사용할 수 있다. KRX 금은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세제 혜택과 비용 효율성, 거래 편리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금은 ‘신의 금속’, ‘진정한 돈’이라고 불리며 4,000년 간 인류의 가치저장 수단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금을 포트폴리오에 대체자산으로 편입하면 기축통화 명목화폐 시스템(주식, 채권)을 헤징할 수 있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도 금을 전술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며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면서 투자한다. 보통 전체 포트폴리오의 5~10% 정도의 비중으로 금을 편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체 자산 중에서 대체자산(금) 투자 비중을 정할 때는 미국 기준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참고로 하면 좋다. 금 또한 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기준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참고해 매크로 시장을 예측하고 대응하게 된다.
1. 금리 고점에서 금리 저점으로 이어지는 ‘금리 인하기’ 에는 금의 비중을 평소보다 서서히 높이고
2. 경제 위기 이후 금리 저점에 도달하면 본격적으로 경기 회복이 시작하게 된다. 금의 비중을 유지한 채로 늘리지 않는다.
3. 그 후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물가가 상승하고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도한다. 금의 가격도 고점을 형성하게 된다. 금의 비중을 일부 줄이기 시작한다.
4.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는 저점에서 다시 고점으로 이동하게 되고 ‘금리 인상기’ 에는 추세적으로 금은 하락하게 된다. 이때는 금의 비중을 평소보다 많이 줄여둔다.
동적 자산배분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 전술적 비중 조절에 따른 대체자산 금 투자의 흐름을 간단히 소개해봤다. 패시브하게 자산배분 투자를 하면 금은 항상 포트폴리오 내에서 일정한 고정 비중을 유지한 채 Fed의 기준금리 사이클에 따라 비중을 조금씩 높이고 낮추는 식으로 투자한다.
현재 기준금리의 위치와 방향, FOMC 성명서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경기회복 단계의 마지막인 양적완화 테이퍼링(tapering)이 곧 이어질 예정이며, Fed는 1~2년 이내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2021년 7월 현재 금을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이라면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낮추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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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조아 기자
- 승인 2022.03.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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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RX금시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 금 펀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870원(1.18%) 오른 7만4370원에 마감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2일(6만3050원) 대비 약 1만원 오른 수준이다. 국제 금가격은 1온스당 1937.60달러로 전년(1721.02) 대비 12.58% 증가했다.
실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통상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 흐름을 보인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마찰이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인 금에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 펀드 12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86%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6.54%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파생형]'가 3개월 수익률 15.4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금 펀드 11.85%),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8.06%),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Re'(6.83%)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와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도 금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러시아 이슈,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높아진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 내 높아진 안전자산 선호가 영향
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은 현재 금융시장 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졌고, 원자재 발 물가 상승을 감안한 인플레이션 해지 자금도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금리와 미 달러 수준을 감안할 때 금 가격은 고밸류에이션 국면에 위치해 있지만, 길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당분간 금 가격은 밴드의 상단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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