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부침을 겪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시장에서 도입키로 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이 원인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지분 매집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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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최근 1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금융) |
9만 8900원이던 주가가 2주도 안 돼 13만 7900원이 됐다. 횡령 사건이 발생해 거리가 정지되기 전 가격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약세장 속에서도 전날 장중에서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 초기엔 중국 정부의 임플란트에 대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이 수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먼저 제기됐다. VBP 제도는 국공립 병원에 납품되는 품목에 대한 중앙 집중식 조달 제도다. 즉 정부가 주도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해 공급하는 정책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정책이 리스크보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VBP 정책이 시행되면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와 임상데이터는 여전히 강점이지만, 시술비 차등이 어려워, 의사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면서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를 위협할 만한 로컬 브랜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며 의사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임플란트 특성상 당분간 오스템임플란트에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오센으로 프리미엄 세그먼트 진입을 꾸준히 시도해왔고, 강력한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지분 매집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주가가 오른 기간 동안 매수 주체 중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유독 강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사모펀드는 통상 인수금융을 활용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주식을 사는데, 이 매수주체가 '기타법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억 단위 거래대금을 기록하는 날 자체가 드문 매수주체인 기타법인이 26일 113억원, 29일 36억원, 30일 24억원, 31일 173억원, 9월 1일 166억원, 2일 83억원 등 큰 단위의 순매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8월 들어 셋째주까지(1~19일) 기타법인이 4억 8000만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특히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해당 기타법인을 '강성부 중국펀드 중국펀드 펀드', KCGI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지난 2018년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제기된 한진칼의 지분 역시 유사한 형태로 매집해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한 바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유사하게 2018년 당시 한진칼 역시 대주주 지분율이 낮았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분은 지난 6월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합쳐 20.64%다. 한진칼 역시 당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이 '마스턴 펀드마스터'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 마스턴투자운용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업계 최초로 설정부터 청산까지 운용 펀드를 원스톱(One-Stop)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스턴 펀드마스터'를 구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7일 공개한 '마스턴 펀드마스터'는 펀드 운용역들이 펀드와 개발 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이다. 부동산펀드(REF)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은 업계에 있었지만 프로젝트 금융회사(PFV), 리츠(REITs) 등 펀드와 개발 사업을 아우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설명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 설정, 운용 지시 그리고 청산까지 부동산 투자운용의 모든 업무 절차를 '마스턴 펀드마스터'에 통합했다. 운용역들은 이 시스템만으로 운용 업무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를 표준화해 각 단계별로 확인해야 할 이슈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운용 인력의 변화가 생겨도 후임 인원이 펀드 진행 현황을 쉽게 알 수 있어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운용역들에게 추가적인 업무 부담 없이 각 펀드의 이력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업무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펀드가 법적‧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운용되고 있는지 용이하게 파악돼 펀드 운용 과정의 건전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어 회사는 운용현황, 시장 분석 정보 등 투자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볼 수 있게 해 운용역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또 몇 번의 클릭으로 정리된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운용 인력 변동을 포함한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부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선택이 아닌 중국펀드 필수"라며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극 도입하면서 대체투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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