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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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7곳, 올해 IPO 독식…'쏠림' 심화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해 50개에 가까운 기업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선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이를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IPO를 한 기업은 총 46개(기업 인수·합병 목적의 스팩 제외)로, 13개 증권사(해외 제외)가 단독 대표 주관사 또는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이 중 자기자본 4조(3월 기준)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를 맡은 기업은 34개로, 전체 73.9%에 달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를 신청할 수 있어 대형 증권사로 분류되는데, 7개사가 해당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 37개 가운데 7개 증권사가 사실상 IPO 시장을 독식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11개 기업의 대표(공동 포함) 주관사를 맡아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이 7개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5곳), 삼성증권(5곳), 하나금융투자(4곳), 신한투자금융(3곳), KB증권(2곳) 순이었다.

자본금 1조 이상 4조 미만의 증권사 중에는 대신증권(6곳)이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 3곳,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곳이었다.

1조원 이하 증권사 중에서 대표 주관사를 맡은 곳은 IBK투자증권(1곳)과 DB투자금융(1곳) 두 곳뿐이었다.

증권사들은 IPO를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및 상장을 지원하고, 일정 비율의 제반 비용으로 이익을 얻는다. 대개 각각 인수하는 금액의 약 0.8%를 수수료로 받는다.

수익과 함께 IPO를 통해 고객 계좌를 유치할 수 있는 등 리테일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은 IPO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사가 대형 증권사보다 우위를 점하기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주요 기업 대표 주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인수금액이 적은 인수단으로 참여하면 그나마 성공했다고 할 정도다.

80조9천억원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JP모건과 함께 대표 주관사를 맡는 등 대형 및 외국계 증권사들이 점령했다. 중소형 증권사로는 SK증권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6개의 증권사가 참여했는데, 중소형 증권사 중에는 SK증권만이 끼었고, 최근 공모를 끝낸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도 중소형사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에 끼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관이나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해 흥행이 되기를 원한다"며 "그러다 보면 중소형 증권사보다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2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는 크래프톤의 공모에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모두 6개 증권사가 참여하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끼지 못했다.

대형 증권사 연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문을 가리지 않고 실적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했던 증권사 대부분은 1년 만에 타이틀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각 증권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2조6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총 당기순이익이 4조799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년 새 44.03%(2조1131억원) 급감한 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셈이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대신증권 당기순이익이 6158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73.57%(4531억원) 급감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가 지난해 나인원한남을 분양하며 영업수익 6943억원을 냈지만 올해에는 2196억원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둘째로 높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5279억원에서 2219억원으로 57.96%(2649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트레이딩 부문 영업이익이 959억원에서 -19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세일즈 부문이 3103억원에서 1403억원으로 54.78%(1700억원), 본사와 기타부문이 1632억원에서 1392억원으로 14.70%(240억원) 감소했다. IB 부문은 1978억원에서 2282억원으로 15.36%(304억원)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 밖에도 4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증권사별 당기순이익 감소 폭은 △KB증권 50.66%(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1911억원) △하나증권 49.85%(1375억원) △키움증권 48.82%(4531억원) △삼성증권 47.86%(2649억원) 등이다.

이들 증권사 역시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나증권 WM 부문 순영업이익은 4065억원에서 2086억원으로 48.68%(1979억원) 줄었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수수료 손익도 각각 41.38%, 23.93% 감소했다. KB증권 수수료수익은 6087억원에서 5855억원으로 3.81%(232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 부문도 크게 부진했다. KB증권 자산운용(S&T)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48억원에서 -87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이 774억원에서 -5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751억원에서 -323억원으로 개선됐다. 삼성증권은 157억원에서 3억5200만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고 하나증권은 140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53.56%(75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타이틀을 반납하는 증권사도 속출할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웃도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6059억원)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189억원에 그쳤고 삼성증권(3949억원)과 키움증권(3404억원), NH투자증권(3159억원)은 400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604억원에 그쳤던 메리츠증권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757억원으로 상반기와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대형증권사들 내년 '상반기' 가상자산거래소 설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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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상반기에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대형 증사들이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허가 및 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 주도의 가상자산거래소가 사업모델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별로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가상자산거래소 설립을 국내 대형증권사 7개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인가 및 법인 설립 신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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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설립에 필요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올해 4분기 정부가 가상자산관련 법률 조항 및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내용을 발표한 이후에 구체적인 내용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룹 차원에서 가상자산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관계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체불가토큰(NFT)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자산의 기관 대상 서비스를 연구와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상자산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보다 미래에셋그룹 산하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그룹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증권형토큰 거래 플랫폼 개발과 운영,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업무 등을 담당할 인력 찾기에 나섰지만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증권사들의 자상자산거래소 사업 진출은 윤석열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가상자상(암호화폐) 업권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관련법을 손질해 증권형 토큰과 비증권형으로 나눠진 규제한 하나의 틀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심사하겠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증권형토큰(STO)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가상화폐‧가상자산 수탁 및 지갑(월렛)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을 적용받는 증권형 토큰과 NFT는 증권사 업무 영역에 포함돼 향후 ATS에서 거래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규칙에 따라 다자 간 매매 체결회사(ATS) 거래대상이 상장주식 및 주식예탁증권(DR)으로 한정됐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상 자산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시장 규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암호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차세대 MTS 경쟁 '치열'

대형증권사들, 전면 개편 MTS 선보일 예정 젊은층 공략한 핀테크증권사 약진에 서비스 경쟁 격화 업황 둔화에 실적 위축…집토끼 지키기 '사활'

시장경제 포럼

하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편의성을 내세운 핀테크 증권사가 고객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가운데 최근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업황까지 둔화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MTS 전면 개편을 통해 수성에 나선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인 '영웅문S#' 출시 작업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 후 베타 테스트를 마쳤고, 이달까지 수정 의견 반영 등 안정화 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과 달리 계좌개설 앱과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 해외 주식 거래 앱인 영웅문S글로벌 등을 통합한다.

어플 성능 개선과 메뉴 체계 개편, UI·UX 개편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중 차세대 MTS 통합앱 출시를 앞뒀다.

새로운 MTS는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국내 주식 거래 앱인 엠스톡, 해외주식선물거래 엠글로벌, 연금 및 금융상품 통합자산관리 엠올 등 각각 따로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투자플랫폼이다.

사전 체험단 5000명을 선발,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보완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고객 중심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초개인화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중 '한국투자' 리뉴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 동시 공개를 목표로 통합검색과 다건 이체 기능 등이 추가되며, 고객 지향적이고 직관적인 UI 위주의 개편에 방점을 뒀다.

증권사들의 MTS 개선 작업에 7곳, 올해 IPO 독식… 쏠림 심화 | 연합뉴스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젊은 개미투자자를 공략하며 고객 점유율을 늘려가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증권사들로부터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서 MTS를 거래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MTS 편의성 확보를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급격히 둔화되는 증시 환경도 MTS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20조6500억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16조7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증권사의 실적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마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크고 작은 MTS 개편이 지속되면서 플랫폼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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