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3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The Science Times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블록체인(Block Chain)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28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주관으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컨퍼런스’에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개회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인 가상화폐들이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우리 정부 또한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장려할 것을 천명한 만큼 ‘대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방증으로 보였다. 현장에는 새로운 신성장 기술에 대한 갈망과 대박날 수 있다는 투기 본능이 혼재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궁금한 시민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궁금한 시민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많은 시민들이 참관하고 있는 모습. ⓒ 김은영/ ScienceTimes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와 관계, 어디까지 봐야할까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장점이 많다.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수많은 국가에서 이와 연계된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기조 강연을 맡은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앙은행이 거래 기록(장부, 블록)을 만들어 보관하는 역할을 주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매우 실용적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과는 분리가 가능할까. 기술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와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와의 분리가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하지만 가상화폐라고 해서 전부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알트코인 중 하나인 ‘아이오타(IOTA)’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특화된 가상화폐이다. 2015년에 개발된 아이오타는 다른 코인들과는 다르게 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기기들 간에 자동적으로 정보를 거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날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아이오타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DAG 기반의 Tangle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기반 가상화폐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기조강연을 맡은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기반 가상화폐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많은 문제점 지닌 가상화폐,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함께 풀어나가야

가상화폐의 문제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 먼저 가상화폐가 통화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법정 화폐의 기능을 해야 한다. 법정 화폐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치가 보장되어야 하며 위조가 어려워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가상화폐들이 기술적으로 안전성과 안정성이 완벽하게 구현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정 그룹이나 정해진 한 그룹에서 거래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는 달리 모든 사람들이 전부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가상화폐의 경우에는 확장성과 안정성, 안전성 문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약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모든 장부를 기록해야 하는데 데이터를 전부 기록하고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 김은영/ ScienceTimes

정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 김은영/ ScienceTimes

김 교수는 “가상화폐는 오픈소스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코드 자체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러한 이유로 취약점을 신고하면 포상하고 있다.

거래소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거래소는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알려져 있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거래소라는 개념 자체를 도입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비트코인을 초기 개발할 때 개념은 채굴하는데 드는 보상의 개념으로 비트코인을 준다는 것”이라며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개념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를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이 거래소를 두는 순간 그 자체가 ‘중앙화’ 가상화폐 되기 때문이었다.

더 큰 문제는 거래소에서 가격 조작도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김 교수는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마인트 곡스 거래소 해킹 문제를 살펴보니 몇 대의 컴퓨터로 조작해 가격을 끌어올린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과 시장, 의료, 음원 관련 시장, 전자 투표 등 할 일은 많다”고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 발전시켜 나가되 퍼블릭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에 맞춰 이를 장려할 계획이다.

오동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분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축통화로 하는 부분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소비자 피해문제에 대한 구제방안 등은 분명히 세우는 한편 프라이빗 블록체인 영역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열린 ‘2018 ICT 정책포럼-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과 디지털 역량강화’ 컨퍼런스에서 답한 바 있다.

광범위한 시장에 적용될 블록체인을 가상화폐 만들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기술 발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새로운 기술이 사회에 대두될 때마다 공방은 있어왔다. 앞으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기술적인 보완을 해나갈 것 인지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코인쉐어스

코인쉐어스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총 2,700만 달러(한화 약 362억 원) 규모의 순자본 유출이 발생했다.
코인쉐어스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3주 연속 4,600만 달러(한화 618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라며 “현재의 자금 유출 현상은 역대 가상화폐 시장 내 계절적 시세 분위기와 최근 발생한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모두 자본이 유출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각각 2,870만 달러(한화 약 385억 원)와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735만 원)였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코인쉐어스는 최근 3주에 걸쳐 일어난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자본 유출 현상이 비트코인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의 경우 자본 유입이 두드러졌다. 솔라나, 비트코인 숏(공매도), 카르다노, 리플 등의 가상화폐에 시장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주 비트코인 숏(공매도)에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410만 원)의 자금이 몰렸다.
솔라나에는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816만 원)의 자본 유입이 발생했다. 카르다노 및 리플에는 각각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410만 원) 씩 자본이 유입됐다. 카르다노와 리플에는 4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디지털 투자 상품에는 지난주 총 1,950만 달러(한화 약 261억 5천만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프로쉐어스(Proshares)’의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쉐어스’ 상품은 직전 주간에 걸쳐 1,07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가 빠져나갔으며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코인쉐어스엑스비티(Coinshares XBT)’, ‘퍼포스(Purpose)’의 디지털 투자 상품에서도 자금 유출 현상이 관측됐다. ‘코인쉐어스엑스비티’ 상품 내 자금 유출은 지난주부터 지속됐다.
‘21쉐어스(21Shares)’, ‘코인쉐어스 피지컬(Coinshares Physical)’, ‘씨아이인베스트먼츠(CI Investments)’ 등의 디지털 자산 상품에는 자본이 유입됐다. 2주 연속 큰 자본 유입을 기록한 ‘21쉐어스’ 디지털 투자 상품의 지난주 유입액은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708만 원)였다.

지난 8월 23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의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 시세 추이(사진=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지난 8월 23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의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 시세 추이(사진=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한편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보도를 비트코인의 시세가 추세 바닥에 도달한 가격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가격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률은 증권 시장 등의 전통 자산과 비교해 더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나온 예상이었다.
반면 현재 1,534달러(한화 약 206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이더리움은 수일 내로 1천 달러(한화 약 135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더리움 시세 하락과 관련해 5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 하방 추세 형성에 주목했다.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입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노동절챌린지에 참가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이 5월1일을 노동절로 불러야 한다며 시작했고, 캠페인 다음 주자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캠페인 내용은 간단하다. ‘근로’(勤勞)는 ‘부지런히 일함’을 뜻한다. 반면 ‘노동’(勞動)은 ‘몸을 움직여 일함’으로 좀더 가치중립적인 용어라는 주장이다.

언어는 의식을 반영한다. 상대방이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의 가치관과 위치가 드러난다. 근면하게 일한다는 ‘근로자’라는 용어엔 은근히 사용자의 입장이 묻어 있다. 반대로 노동계는 꾸준히 법적 용어를 노동자, 노동절로 바꾸자고 요구해왔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뿐 아니라 언어도 달라진다.

새로운 산업인 블록체인 업계에도 이런 용어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상위개념이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고 암호화폐, 가상자산, 가상화폐, 디지털자산 등이 혼용된다.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개념화된 지 12년밖에 안 된 이유도 있다. 그리고 ‘눈 가리고 코끼리 만지기’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이 용어를 해석하려는 면도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주로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영어 크립토 커런시(Crypto Currency)의 직역이다.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화폐라는 뜻이다. 디지털 파일은 복사가 쉬운데, 디지털 돈이 마구 복사돼서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 걸 암호화 기술로 방지했다는 게 포인트다. 비트코인 개발에 관여한 이들이 암호학에 능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었고, 뒤이어 이 산업에 뛰어든 다수가 정보통신(IT) 분야 출신이라 ‘암호’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용어는 가상화폐다. 이것도 영어 버추얼 커런시(Virtual Currency)에서 왔다. 1차 비트코인 투자 붐이 있던 가상화폐 2017년 정부는 가상통화라고 불렀고, 이후 언론은 이와 비슷한 가상화폐를 많이 사용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며 가상증표라고 불렀다. 여기서 핵심은 ‘가상’이다.

영어사전에서 virtual은 ‘사실상의, 거의 …과 다름없는’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국어사전에서 가상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가상화폐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사실이라고 가정하여 생각함’이다. 비트코인 등이 탐탁지 않은 정부가 줄곧 가상을 선택한 이유다.

변호사 등 법조계는 가상자산을 선호한다. 법률 용어이기 때문이다. 한국, 미국, 중국 등 37개국이 가입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이 용어를 사용한다. 지난해 3월 국회가 이 기구의 권고에 따라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이 용어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번에 주목할 점은 화폐가 자산으로 변한 것이다. 2008년 나온 비트코인 백서엔 화폐(Cash)라고 쓰여 있지만, 이젠 투자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디지털자산도 있다. 신규 투자자산으로 보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주로 사용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X)와 거래소 업비트도 이 용어를 쓴다. 비트코인 등뿐만 아니라, 앞으로 디지털화될 화폐, 부동산, 미술품, 권리 등을 다루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되도록 범위가 넓은 용어를 사용해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 노력도 읽힌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블록체인이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른 기술이 발전해 중앙은행이 향후 발행할 디지털화폐(CBDC)에 블록체인을 채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비트코인 등이 달러를 제치고 세계통화가 될 수도 있다. 용어 선정에 머리 아프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돈 가상화폐 혹은 자산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코노믹 데일리

수조 원 규모 해외 송금 불법거래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은행권이 초긴장 분위기에 휩싸였다. 가상화폐 열풍 속에 국내 은행을 통한 거래 차익을 노린 개인·법인이 무더기로 포착되자 당국과 사정기관이 본격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의혹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은행권 이상 해외 송금 총액은 65억4000만 달러(약 8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이상 거래 시발점은 주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 최근 주목된 가상자산 차익 거래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국은 지난달 말쯤 종료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검사 결과 의혹이 불거진 이상 송금액 규모를 4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이들 은행 측에서 이상 거래 의심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 파견과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이래 불법 금융거래 원천 차단을 기치로 세운 금감원으로서는 이번 의혹에 관한 엄정 조사를 재차 강조한 후 다른 은행들을 상대로도 전방위 검사에 착수했다.

부족한 조사 인력과 시간을 고려해 최근 2년여 걸친 거래 기록을 우선 조사한 금감원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외에도 국내 최대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 국책은행 IBK기업은행, 3대 지방금융(BNK·JB·DGB) 소속 지방은행들도 조사 대상에 올려 현장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이 이처럼 광범위한 조사에 나선 것은 앞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최초 의심 거래 신고 총액 2조7000억여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중간 조사를 살피며 두 은행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을 인지하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두 은행이 사실상 자진 신고했지만 (금감원)조사 과정에서 의심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며 "두 은행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권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정확히 어떤 부문이 포인트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국이 밝혔듯 대다수 은행들이 연루된 해외 의심 거래는 가상자산·화폐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대상 은행별 일선 영업점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해외 송금은 사전송금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은 물론 특수관계인 성격의 법인 간 송금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들이 노린 것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싼 실정이어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 차익거래일 공산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금감원과 더불어 검찰도 이상 외환 송금 수사에 무게를 뒀다.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 이미 의심 거래로 지목한 외환 송금 흐름을 추적 중이며 금감원과 공조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감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심은 당국발 징계 여부와 어떤 곳이 시범 케이스에 걸릴지에 쏠린다. 금감원이 이미 이상 해외 송금을 겨냥해 한 시중은행(영업점)을 상대로 일부 업무 정지 등을 통보한 점을 고려하면 타행들도 도미노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