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곡선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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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ppr.com

어느 경제학 서적에 명품에 대한 소비행태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기 위한 과시적인 것이며, 비싼 가격은 차별화를 위한 심볼 마크에 지불하는 것으로서, 이런 상품의 경우에는 고가일수록 더욱 잘 팔리는 경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요의 법칙의 중요한 예외가 되는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상대 가격과 소비자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량이 정(正)의 관계가 있으므로 수요의 법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 검색을 해보아도 이런 내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싼 것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거나, 주제넘게 이른바 명품만 선호한다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를 은근히 못마땅해 하는 투다. 그런데 이는 과연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인가?

명품을 소지하는 것이 소지자의 ‘명성’이나 ‘사회적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명성이나 위상에 대한 욕망이 증가하여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수요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이지,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양(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즉, 수요곡선의 기울기는 음(陰)이므로 가격이 오르면 명품 수요량은 줄어든다는 수요의 법칙은 여전히 작동하는 것이다. 만일 명품에 대한 가격이 오를 때 수요량도 증가하여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양이라면, 명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끝없이 오를 수 있는 가격을 멈추게 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비록 명품에 대한 수요가 과시적 욕구에서 기인하여 높은 가격에서 더 많이 팔린다고 하더라도, 이는 수요곡선의 이동에 따른 것이지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음이라는 수요의 법칙을 부정하는 현상이 아니다.

유사한 예로서 “가격을 낮게 매겼을 때는 잘 안 팔리던 상품이 가격을 높게 매겼더니 불티나게 잘 팔린다”라는 보도를 가끔 접한다. 시장가격보다 꽤 낮은 가격으로 팔려고 하면 구매자로 하여금 상품의 품질을 의심케 하여 시장 가격으로 파는 것보다 더 어렵게 된다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구매자들로 하여금 특정 수요곡선 상품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하여 가격을 높게 매기면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은 수요의 법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흔히 가격이 품질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수요의 법칙을 부정하는 것인가?

소비자는 물리적 특성이 동일한 상품이더라도 가격이 낮게 매겨졌을 때의 상품과 높게 매겨졌을 때의 상품을 다른 상품으로 인식한다. 상품이 다른 만큼 수요도 다르다. 즉, 후자의 경우에는 수요곡선이 전자의 경우보다 원점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수요곡선은 모두 우하향(右下向)하여 수요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가격을 높게 매겼을 때 더 많이 팔리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현상이 수요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수요량이 더 떨어지는 현상도 가끔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수요의 법칙의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상대가격은 특정 상품과 다른 상품 간의 가격 비율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상품의 다른 시점 간의 가격 비율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품가격이 이전에 수요곡선 비해 떨어졌지만, 잠재적 구매자들이 가격이 미래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오늘의 가격은 미래의 기대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른 것이다. 상대가격 상승으로 오늘의 수요량이 떨어진 것이므로 이는 수요의 법칙을 확인하는 현상이지 부정하는 현상이 아니다.

결국 가격과 수요량 간에 역(逆)관계가 있다는 수요의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일견 그렇게 보이는 현상을 수요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수요곡선 모두 수요의 법칙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내용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오로지 경제학자의 머릿속에서만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경제학을 어렵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도 사실은 집값 결정 원리와 투기 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다.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부질없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수요량과 가격의 변화율의 비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가격탄력성을 직접적으로 결정한다고 잘못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본 논문은 선형 수요곡선에 대해 가격이 주어질 경우 가격탄력성은 수요곡선의 기울기가 아니라 세로절편에 의해 결정됨을 보인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수요곡선에 대해 탄력성이 같은 점을 찾고 임의의 두 점의 탄력성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본 논문의 분석 결과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대한 이해와 관련하여 학습자와 교수자 모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rice elasticities of demand are often mistakenly understood to directly depend on the slope of the demand curve although they are the ratio of the percentage change in quantity demanded to the percentage change in price. Focusing on linear demand curves, this paper shows that given price, price elasticity is determined not by the slope of the demand curve but by the price intercept. Based on this result, this paper also presents systematic ways to locate points with the same elasticity and to compare the elasticities of two points on different demand curves. The results of this paper will be useful for both learners and teachers of economics in understanding the concept of price elasticity of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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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Elasticities of Demand, Linear Demand Curves, Third-degree Price Discri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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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TY - JOUR
AU - 김광호
TI -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T2 - 경제교육연구
JO - 경제교육연구
PY - 2017
VL - 24
IS - 2
PB - 한국경제교육학회
SP - 1
EP - 20
SN - 1226-7805
AB - Price elasticities of demand are often mistakenly understood to directly depend on the slope of the demand curve although they are the ratio of the percentage change in quantity demanded to the percentage change in price. Focusing on linear demand curves, this paper shows that given price, price elasticity is determined not by the slope of the demand curve but by the price intercept. Based on this result, this paper also presents systematic ways to locate points with the same elasticity and to compare the elasticities of two points on different demand curves. The results of this paper will be useful for both learners and teachers of economics in understanding the concept of price elasticity of demand.
KW - Price Elasticities of Demand, Linear Demand Curves, Third-degree Price Discrimination
DO -
UR -
ER -

김광호. (2017).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수요곡선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4(2), 1-20.

김광호. 2017,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vol.24, no.2 pp.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4.2 pp.1-20 (2017) : 1.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2017; 24(2), 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수요곡선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4, no.2 (2017) : 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4(2), 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017; 24(2) 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2017; 24(2), 1-20.

김광호. "선형 수요곡선 간 탄력성 비교 - 가격절편을 이용한 탄력성 비교 및 활용" 경제교육연구 24, no.2 (2017) : 1-20.

ⓐ소비자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은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경제주체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시장가격입니다.

그러면 시장가격의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가위의 양날로 비유되는 수요와 공급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가위의 윗날에 해당되는 수요와 수요곡선의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수요(demand)’란, 구매력(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경제학에서는 주로 ‘돈’을 말합니다.)을 가진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에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추상적인 욕구를 말합니다.

그에 반해 ‘수요량(quantity demanded)’은 구매력을 가진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에 특정한 가격수준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의 구체적인 수량을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빵의 개당 가격이 1,500원이라면, 나는 오늘 3개의 빵을 구입하겠다.’에서 3개가 수요량에 해당됩니다.

또한 수요량은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예: 소득, 소비자수, 관련재화의 가격, 소비자선호, 재산, 미래가격에 대한 예상 등)들 중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제외한 다른 변수들의 값은 일정불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정의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수요곡선(demand curve)’이란, 일정기간 동안에 어느 특정 상품의 여러 가지 가격과 수요량의 조합을 나타낸 곡선을 말합니다. 따라서 수요곡선은 해당 상품의 가격을 제외한 다른 요인들이 일정불변인 상황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과 수요량 간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수요곡선은 아래 그림처럼 우하향하는 형태를 띱니다. 그것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원리를 수요의 법칙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런데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상품의 수요량을 둘러싸고 벌이는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치열한 두뇌게임의 경제심리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x축에서 측정한 y축의 높이는, 즉 수요곡선의 높이는 소비자가 X상품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X상품의 소비를 증가시킬수록 거기서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이 점점 더 감소한다는, 즉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가령, 소비자가 Xo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aXo이고, Xo보다 더 많은 수준인 X1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bX1입니다.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계효용의 크기는 aXo, bX1 순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결국 X상품의 소비를 증가시킬수록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은 점점 더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나타내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수요량은 주어진 가격수준에서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최대수량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시장가격이 Po수준으로 주어졌을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려고 하는 X상품의 최대수량은 Xo입니다. 즉 소비자는 Po에서 Xo이상의 X상품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소비자가 Po에서 Xo보다 더 많은 양의 X상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소비자가 Po에서 X1만큼의 X상품을 구입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가 X상품을 X1만큼 구입할 경우, 그가 생산자에게 지불할 가격은 dX1인데 반해, X1의 소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한계효용의 크기는 bX1에 불과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X상품의 한계효용이 X상품의 가격보다 큰 경우에만 X상품을 소비할 겁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X1의 소비를 포기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Po에서 소비자가 구입하려고 하는 X상품의 최대수량이 Xo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셋째로, 소비자가 X상품을 Xo만큼 구입할 경우, 그가 생산자에게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가격은 aXo입니다. 이는 만약 생산자가 Xo수준의 X상품에 대해서 aXo이상의 가격을 요구할 경우, 소비자는 X상품의 구입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소비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이 최소가격이 아니라 최대가격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는 가능한 한 돈을 적게 내려고 하는 사람이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직관적인 이해라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가 쉽게 말하고 보고 배우는 수요곡선의 이면에 이러한 경제심리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좀더 깊이 있는 시장가격의 분석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는 나중에 좀더 재미있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 한달 간 거의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중간고사와 체육대회가 연이어 있었고, 또 제가 한국경제신문사의 생생뉴스 기자로 임명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마음이 들떴고, 결국 글쓰기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최소한 2주에 1번꼴로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수요곡선 운동과 수요곡선의 이동

출처. The balance.com

시장수요곡선은 어떤 상품의 각 가격에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수요자들이 얼마만큼씩 수요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림에서 보듯, 그 상품의 가격이 P0에서 P1로 내려가면 수요량은 Q1에서 Q2로 증가한다. 이 변화는 가격 하락의 결과 우하향하는 수요곡선 위의 a점에서 b점으로 움직여 갔기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즉 가격의 변화는 수요곡선 위의 운동(movement along the demand curve)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위에 곡선은 커피에 대한 시장수요를 나타내는 곡선인데, 소비자의 소득수준(M)이 올라갔다고 가정한다. 이와 같은 소득수준 상승은 커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인데, 이는 커피의 모든 가격에 대해 수요량이 종전보다 더 커진다는 뜻이다.

출처. toppr.com

위에서 보는 것처럼 가격이 P1일때의 수요량은 Q1이 아니라 Q'1으로, 가격이 P2일 때의 수요량은 Q2가 아니라 Q'2으로 각각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우리는 '수요량의 증가'가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의 증가'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이처럼 소득수준 상승에 따라 시장수요곡선이 DD곡선으로부터 D'D'곡선으로 이동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이를 수요곡선의 이동(shift in the demand curve)이라고 한다. 수요곡선이 오른쪽(위쪽)으로 움직일 때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하며, 반대로 왼쪽(아래쪽)으로 움직이면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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