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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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사옥 내부.(사진=토스뱅크)

좋았던 시절 가나…"은행 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좋았던 시절 가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도입 등에 대출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원가성 요구불예금 급감 기조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의 7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수시입출금식 제외)는 2.93%로 전월보다 52bp(1bp=0.0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출평균금리는 4.21%로 31bp 오르는 데 그쳤다.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21bp 축소된 것이다.

지난 2월을 정점으로 3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예대금리차는 점차 낙폭이 커지고 있다. 3~5월까지는 4~5bp씩 떨어졌지만 6월 들어 17bp 급감했다. 이후 7월에는 더욱 감소폭을 넓힌 것이다.

5~6월부터 본격화된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압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월20일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지나친 이익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은행들은 속속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이자 부담 감면 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도입된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도 부담이 됐다. 대다수 은행은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수신금리를 올렸다. 특히 이들은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p))보다 더 큰 폭으로 올렸다. 예대금리차가 타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컸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최대 0.8%p씩 올렸다. 우리은행(최대 0.5%p), KB국민은행(최대 0.4%p) 등 주요 시중은행도 기준금리 이상으로 예·적금 이자율을 높였다.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은 요구불예금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3월 710조6651억원에서 지난달 659조6808억원으로 50조9843억원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정기 예·적금은 694조6399억원에서 768조5434억원으로 73조9035억원 늘어났다. 정확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기 시작한 시기부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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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기예금이 늘고 요구불예금이 주는 것은 결국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는 요인이 된다”라며 “향후 은행 NIM 상승 폭은 이전보다는 상당폭 둔화해 예상보다 이른 내년 상반기 NIM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토스뱅크, 반가운 '님' 봤다…고객 수 440만명 돌파한 덕분

토스뱅크 사옥 내부.(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드디어 '순이자마진(NIM)' 흑자를 봤다. NIM은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에서 예금이자 등 조달비용을 뺀 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나머지를 총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토스뱅크는 저금리 시절부터 입출금통장에 2% 금리를 주면서 NIM의 역마진을 겪었는데,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NIM은 0.12%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분기별 NIM은 2분기 0.31%로 1분기 -0.21% 대비 0.52%p 상승하며 상당한 개선세를 이뤄냈다. 상반기 원화예대금리차는 1.60%를 나타냈다.

8월 30일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4조원, 여신잔액은 약 6.4조원을 기록했다. 여신 영업이 재개된 올해 1월부터 빠른 여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3.9%의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은 8월 30일 기준 24.1%로 높아졌다. 이는 여수신 균형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90~100% 수준인 시중은행보다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토스뱅크가 NIM 흑자를 거둔 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크게 증가한 고객 수에 바탕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적극 늘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현재까지 440만명이 토스뱅크의 고객이 됐다. 지난 11개월 간 매달 약 40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된 셈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들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지 않고 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고객들이 겪는 금리단층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하고 있다.

8월 현재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에 달한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저신용 대출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

이날 공개된 상반기 경영공시를 보면 토스뱅크의 재무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 상반기 전체 손익은 1243억원의 적자이나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54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9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65억원 개선됐다.

특히 적자 폭의 개선은 여신 성장에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하면 더욱 돋보인다. 2분기 충당금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401억원) 대비 240억원 감소해 큰 폭의 손익개선세를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확연히 좋아진 재무 안정성을 보여줬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가 꼽힌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고속 성장하면 자연스레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역시 49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토스뱅크 측은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의례"라고 규정했다. 상반기에 발생한 적자의 상당 부분은 토스뱅크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소요됐으며,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초기 비용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지속적인 자본금 조달로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다. 출범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에서 현재 총 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토스뱅크가 은행으로서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도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에 무게 가는 현대카드·애플페이 제휴…득실 따져보니

현대카드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제휴가 정황상 '사실'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양사의 협상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탓에 애플페이 도입과 반박 기사가 한 세트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대카드가 남긴 단서는 애플과의 협력이 사실이 아니고서는 이상하게 보인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게재한 채용 공고에서 자사의 신규 페이 서비스인 '크림페이'의 모바일 앱 테스트 및 가맹점 모집 영업을 담당할 인력을 채용한다고 했다. 크림페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되는 건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해당 공고에서 담당 업무로 'NFC Acceptance 오퍼레이션 지원 및 현장 테스트'라는 문구도 포함했다.카드사들은 이미 한 번 NFC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려다가 뼈아프게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18년 8개 카드사가 NFC 규격을 통일해 만든 '저스터치'가 그것이다. NFC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가 아닌 NFC 단말기가 가맹점에 설치돼 있어야 한다.카드사들은 저스터치 사업을 위해 9만여대의 NFC 단말기를 1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약 200억원의 공급 비용을 분담할 계획이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전 카드사가 동일하게 비용을 지불한다면 리베이트가 아니라는 유권해석도 내렸지만 진전이 안 됐다. 이런 점을 비춰보면 카드사들은 NFC 결제가 크게 이득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이미 카드결제 방식은 마그네틱 단말기 기반으로 뿌리내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저스터치에 함께 참여해 실패경험을 봤던 현대카드가 특정한 이익요건 없이 NFC 결제에 재진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NFC 결제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애플페이와 손잡는다면 현대카드의 NFC 결제 진출은 전략적인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단독으로 NFC 결제를 하기 위해 단말기 보급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재무적으로도 비합리적이다. 현대카드의 별도 재무재표를 보면 올 6월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4440억원 수준이다. NFC 단말기를 전국 카드 가맹점에 구축하는 비용만 약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미 경쟁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즐비한 상황에서, 자체 NFC 결제를 띄운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을 크게 잡을 수 없고 비용만 날릴 가능성이 상당하다.그렇다면 현대카드가 자체 NFC 페이 서비스를 개발할 정도로 IT(정보기술) 인력을 보유한 것일까? 간접적으로 이를 알 수 있는 지표가 회사 구성도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디지털퍼스트본부 산하에 넥스트페이먼트팀을 두고 있다. 이 팀은 안면인식결제 '페이스페이' 등 차세대 간편결제 기술을 담당한다.현대카드의 편제를 살펴보면 디지털부문 산하에 기술기획실, AI사업1본부, AI사업2본부, 디지털프로덕트본부, IT서비스본부가 있다. 간편결제 개발만 단독으로 담당하는 '실' 단위는 파악되지 않는다. 디지털부문에서 핀테크 담당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해당 부문은 결제서비스를 기획, 운영,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문에서 '개발'까지 한다면 업무량이 매우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현대카드는 크림페이의 앱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는 앱이 이미 상당히 개발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서 크림페이를 검색하면 결과값이 나오지 않는다. 장기간의 개발 과정에서 경쟁업체가 크림페이라는 명칭을 가로채 선점한다면 현대카드는 실이 큰데도 상표권 등록을 먼저 하지 않은 셈이다.이런 점에서 크림페이의 '크림'이 현대카드가 편의적으로 지칭하는 '암호명'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제휴를 시작으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프로젝트에 암호명을 붙이기 시작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우리말로 두글자여야 한다 △발음하기 쉬워야 한다 △해당 기업과 특별한 연관성을 발견하기 어려워야 한다 총 세 가지 원칙으로 암호명을 부여하고 있다.이런 점을 종합하면 크림페이는 곧 애플페이 또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상당부문 연계한 서비스라는 분석이 나온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남다른 '취향'도 간접적인 증거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애플뮤직' 큐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슈퍼콘서트, 뮤직라이브러리, 바이닐앤플라스틱 등 현대카드의 문화적 자산은 정 부회장 체제에서 구축됐다. 정 부회장도 직접 개인 SNS에 애플뮤직 큐레이터 선정을 언급하는 등 애플과 문화적 코드가 통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현대카드 관계자는 <블로터>에 크림페이 관련 질의를 받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을 거절했다.만약 애플페이와 협력 체결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대카드가 볼 이득은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을 카드사 중 단독으로 한 번에 이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애플페이 수요가 현대카드를 거칠 경우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등 경쟁사 디지털 플랫폼을 일거에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다. 카드 본업뿐 아니라 디지털 부문까지 사업기회가 확장할 수 있다.특히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들과 각 사의 데이터 및 분석기술을 공유하는 '도메인 갤럭시'라는 데이터 동맹을 갖고 있다. 현대차, 대한항공, 이마트, 스타벅스를 비롯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넥슨, 미래에셋증권, 야놀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애플과 PLCC까지 선보인다면 도메인 갤럭시의 위상은 더 크게 강화된다. 애플로서도 국내 주요기업과 데이터사업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반면 애플페이와 제휴가 현대카드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애플은 미국에서 카드사에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로 0.15%를 요구하고 있다. 카드사는 현재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에 0.5% 수수료를 받고 있다. 0.15% 수수료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대카드는 수수료 이익의 30%를 애플에 넘겨준다는 의미다. NFC 단말기 비용 부담 측면에서도 애플이 호락호락하지 않다.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1557억원)이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롯데카드에 이은 업계 4위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영업수익은 1조3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1조1203억원으로 8.3% 늘며 증가폭이 더 컸다. 차입금 확대와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23.5%, 대손비용이 20.7% 늘어나서다. 금리인상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애플과의 협력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또 신한카드가 반사이익을 볼 개연성도 있다. 신한카드는 아이폰에 부착해 오프라인 결제를 가능케 하는 '터치결제' 서비스를 일찍이 선보인 바 있다. NFC 단말기 설치는 단시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고 해서 곧바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고객은 신한카드 터치결제를 병용해 이용할 수 있다. '재주는 현대카드가 넘고 돈은 신한카드가 버는' 그림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권력3부가 손놓는 보험사기…보험사는 어떻게 대응할까?

보험의 원리상 지급받을 수 없는 보험금을 수령하는 행위를 일컫는 '보험사기'는 그 수법이 갈수록 흉악화, 지능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전직 형사 등을 기용해 자체적인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 Special Investigation Unit)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식 수사기관이 아닌 탓에 제한이 많은 실정이다. IT(정보기술)를 고도화해 대응에 나서는 이유다.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020년 5월부터 가동한 보험사기예측시스템 'K-FDS(Kyobo Fraud Detection System)'은 올 5월까지 약 400건의 보험사기를 인지하고, 30여건의 보험사기를 적발 완료했다.K-FDS는 교보생명 SIU팀 실무자가 직접 업무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자체 개발한 보험업계 최초 사례다.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선택하고 학습해 이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대상을 찾아내 빠르게 진화하는 보험사기 수법에 즉시 대응한다. 보험금 청구건 중 보험사기 의심건을 조기에 발견해 알려줌으로써 보험사기 조사자의 직관이나 경험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던 종전 방식에 비해 선제적 대응 지원 기능을 개선했다.보험 계약, 사고 정보 등 데이터를 최신 머신러닝 기법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보험사기 의심사례 발생이 빈번한 질병, 상해군을 자동으로 그룹핑한다. 조직화된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 의심자를 자동으로 찾아주며 해당 병원 및 보험모집인과의 연관성 분석도 지원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K-FDS 구축은 생명보험의 본질과 디지털 기술을 모두 잘 이해하는 양손잡이 인재형을 구현한 사례"라며 "순수 보험사기 의심 유형과 사례의 조기 경보 및 선제적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선량한 고객의 보호를 위한 현업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돕는다"고 말했다. 선량한 가입자에 보험료 부담 전가하는 보험사기…연간 '6조원' 추정 보험업은 통계와 확률을 통한 '대수의 법칙(관찰 대상의 수를 늘릴수록 관찰의 평균치가 예측에 가까워진다는 원리)'을 근거로 적정보험료를 책정한다. 고의적인 보험사기는 이에 위배되는 허수다. 보험사업의 수입과 지출이 같아야 한다는 '수지상등의 원칙'을 실현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보험사기는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준다.보험사기라는 구멍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학교와 보험연구원은 보험사기로 새는 민영보험금이 연간 6조1512억원(2018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급보험금(143조원)의 4.3% 수준이다. 가구당 30만원의 보험금 누수가 생긴 셈이다. 보험업계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보험사기 규모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내사종결 등으로 혐의입증이 어려운 사례들이 실제로 빈번하기 때문이다. 살해 사건의 경우, 보험금 청구 시점이 사고 직후가 아닌 장례절차 이후라서 객관적 증거들이 소실된 경우가 많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A씨(15세)는 2016년 7~9월 사이 고액의 사망 보장보험을 3건 가입하고 2년 후 자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액 사망보험에 가입된 점 △피보험자 보호자의 직업 대비 과도한 보험료 납입 △보험가입 2년 경과 후 사망 △사망 4일 후 보험금 즉시 청구 등의 혐의점이 있었지만 결국 자살 결론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이 사건의 보험사기 추정 관련금액은 8억원 규모다.보험사기 계약의 특징은 크게 △고액 또는 다수 보험계약 △비연고성 자발성 계약 △부자연스러운 보험계약으로 요약된다. 보험사기범들은 특정질병·특정기간에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동일한 종류의 보험상품을 여러 회사에 분산 가입하고, 개인적 친분의 설계사 권유가 아닌 보험사 직접 연락을 통한 자발적 계약, 소득에 비해 과다보험료를 납입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이은해 사건'이 이 같은 경로를 따른다. 입법·사법·행정 3부만 바라볼 수는 없어…보험사 자구책 강화하는 이유 갈수록 점증하는 보험사기 규모에 대응해 보험사들의 SIU팀은 적지 않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생명보험사 22개사의 SIU팀은 총 232명(전직 경찰 20명), 손해보험사 15개사의 경우 400명(전직 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경찰 200명)으로 이뤄졌다.이와 함께 한국신용정보원의 ICIS(보험신용정보통합조회시스템)을 활용하는 동시에 각사별로 보험사기 혐의분석 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이다. 병원 및 사고자별 이상징후 지표 산출, 조기경보시스템, 병원·FP(보험설계사)간 집중도 분석, 동반입원 분석, 머신러닝 기반 보험사기 혐의 스코어링 등의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보험사들이 자구적인 노력을 강화하는데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3부 모두 보험사기와 관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2016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제정, 시행됐지만 보험사기는 오히려 32% 이상 증가했다. 특별법의 실효성 논란이 일자 여·야 의원들은 개정안을 수차례 발의했지만 여태껏 통과된 적이 한 차례도 없다.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기는 반사회적 범죄로 진화되고 있어 그 심각성이 크나 재판부의 솜방망이 처벌 등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보험사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행정부 차원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가 아직 완전히 안착하지 않고 있다. 2009년 강호순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 대책반'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 설치, 운영돼 왔으나 2019년 대검찰청 형사부로 넘겨졌다. 그해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함으로써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입법화되면서다.그러다가 지난 6월 대검찰청은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을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로 재이관했다. 검찰청법이 올 5월 개정돼 검사의 직접 수사 개시가 가능한 범죄 유형이 6종 등에서 2종 등(부패범죄, 경제범죄)으로 변경됐다.이 중 경제범죄에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제8조, 제14조를 포함하는 식으로 범죄의 내용을 구체화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법무부가 마련하고, 차관회의를 통과해 오는 6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 개정안이 발효되면 검찰이 보험사기를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게 된다.보험사기는 혐의입증이 어렵고 장기간 소요돼 일선 수사기관에서 보험사기 수사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도청(수사2계)에 접수된 보험사기 사건이 일선 경찰서로 배당될 시 보험사기 사건을 많이 경험한 지능팀 외 경제팀으로도 배당돼 사건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게 현업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보험사기범에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력기관의 대응체계가 아직은 완비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보험사가 자체적인 보험사기 대응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다. 문화가 보수적인 편으로 여겨지는 금융사 중에서도 보험사가 보험사기 분야에 적극 IT를 활용하는 이유다.대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블로터>에 "현재 보험사의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은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요소들을 팩터화하고 이를 스코어링해 빨간불, 노란불, 초록불 등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신호등화'돼 있다"며 "심사자가 100가지 넘는 팩터에 대해 일일이 다 검증할 수는 없기에 예전 방식과는 달리 빅데이터 시스템 기반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 테슬라 타고 '성장주' 될 수 있을까?

삼성카드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4배다.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됐단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가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카드업의 고강도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PBR이 낮으면 가치주, 높으면 성장주로 여겨진다. 삼성카드가 테슬라와의 계약으로 가치주에서 성장주 성격을 시장에서 부여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의 PBR은 23.66배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으로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1일 삼성카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는 테슬라와 단독 카드결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할부리스 산업에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주요수단으로 꼽았다.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제조사 캡티브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고,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캡티브 마켓은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뜻한다. 현대캐피탈이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 고객의 자동차금융거래 수요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만약 삼성자동차가 IMF 외환위기를 이겨내고 생존했더라면 삼성카드 역시 자동차금융의 캡티브 마켓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삼성자동차가 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없는 약점을 테슬라로 극복하겠다"는 게 삼성카드의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카드의 성장성 싹수…친환경차 금융 고객 '200%' 증가 카드업의 저평가 요인으로는 '사양 산업'이라는 평가도 한몫한다. 본업인 결제부문은 당정의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적자를 보고 있고,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 BNPL(후불결제)과 같은 핀테크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 이에 카드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비즈니스업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른 상황은 아니다.이와 달리 삼성카드는 주요 사업인 자동차금융에서 뚜렷한 성장성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블로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를 통한 친환경차 금융 이용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2020년 대비 친환경차 다이렉트 오토 상품 및 리스·렌탈 규모는 241%, 이용 고객은 약 197% 증가했다.이는 삼성카드가 다이렉트 오토로 온라인 금융에 대한 이해도와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환경을 적기에 공략한 성과다.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는 2016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온라인 자동차금융 플랫폼이다. 증가하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차 공급자와 제휴를 맺고 전기차 특화 카드를 출시해 친환경차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삼성 iD EV 카드'는 전기차 충전소 등에서 충전결제 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고, 주차장, 대리운전 및 자동차 보험 할인 등 기타 자동차 관련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운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이 카드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전기자동차 운전자 취향에 맞춰 rPVC(폐플라스틱 50% 이상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카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제작했다. 다이렉트 오토는 지난해 친환경차 고객을 급속히 유입한 데 이어 올해 테슬라 고객까지 확보하면서 친환경차 NIM 하락 전환 빨라질 것 - 아시아경제 금융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는 크게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전기차(BEV)로 나뉘는데, 배터리 고성능화에 따라 B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등 먼저 대중화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BEV만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건스탠리는 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4% 수준인 테슬라의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점유율이 오는 2026년까지 10%, 2030년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카드 고객들에게 다양한 친환경차 프로모션 및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국내 테슬라 구매 고객은 결국 삼성카드를 찾게 될 유인이 크다. 현금 일시불과 삼성카드 결제 두 가지 옵션 중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통해 일시불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대당 단가는 수천만원으로 크다. 테슬라가 한국시장에서 파이를 넓힐수록 삼성카드 할부금융 자산의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할부금융·리스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3조5061억원을 신한카드다. 삼성카드는 9063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향후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등 신차 라인업을 넓힐수록 격차 축소가 예상된다.삼성카드와 테슬라의 단독계약 조건은 상세히 확인되진 않고 있으나, 테슬라에 어느정도 수수료 등의 수익을 양보해도 다이렉트 오토 플랫폼의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삼성카드인 만큼 수익성 보전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60개월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 금리를 2.3%에서 3.9%로 1.6%포인트 인상했다. 증권가는 삼성카드와 테슬라 시너지 평가에 '신중' 긍정적 전망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카드업 전망이 워낙 비우호적이어서다. 카드업계는 수신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중심으로 대출자금을 조달하는데 현재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현황을 공시토록 하는 등 간접적으로 카드사 금리 책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는 물론 리볼빙 TM(텔레마케팅) 금지 등의 규제도 이뤄지고 있다.증권가 연구원들은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카드업황에 근거해 삼성카드와 테슬라의 협력 시너지가 어느정도 효과를 낼지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매출은 제조업계의 매출과는 달리 수수료만을 먹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업계에서 그런 이슈로 주가가 오른 걸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를 단독으로 많이 팔면 할부금융 오토론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오토론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신용판매와 카드론·현금서비스가 크게 늘기 어려운 등 카드업황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마진 이자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요 5대 은행에서 한 달 새 예·적금에 몰린 돈만 18조원에 육박했다. 주식, 가상화폐 등 투자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안정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예·적금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예금잔액은 729조8206억원으로 전월 말(712조4491억원)보다 17조37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도 38조1167억원에서 38조7228억원으로 6061억원 늘었다. 예·적금 증가분을 모두 합하면 총 17조9776억원으로, 한 달 새 약 18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 1~2%에 불과했던 은행 예·적금 금리가 최근 3~4% 수준까지 오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예·적금의 경우 지난해 8월(667조352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구체적인 금리를 살펴보면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우대금리 포함)는 1년만기 기준 연 2.40~3.50%로 집계됐다. 정액적립식 적금의 금리는 1년만기 기준 연 2.95~5.50%를 기록했다. 자유적립식 적금의 금리는 같은 기준으로 연 3.20~4.80%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부진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예·적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팔라지고 있다. 투자를 위한 유동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대거 빠져나간 데서 이같은 분석이 가능해진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대거 예·적금올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59조6808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5793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1%대 미만으로 낮지만 입금과 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다.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가 낮아 마진을 많이 낼 수 있는 요구불예금이 대거 줄고 금리가 높은 예·적금에 자금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더구나 가계대출마저 8개월째 역성장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은행으로선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게 된다.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를 발행할 수도 있지만 최근 채권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을 통한 재원 마련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일 은행채(무보증·AAA) 1년, 3년, 5년물 금리는 각각 3.816%, 4.331%, 4.397%로 모두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결국 조달비용이 늘어나 대출금리 상승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여러모로 조달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장인데, 대출의 경우 몇개월째 줄고 있고 당국 압박도 있어서 금리를 그만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고, 향후 긴축 기조가 좀 잠잠해지면 은행들도 수익을 높이기 위해 대출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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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비대면 신청, 중복 신청 등의 특성으로 수용율은 낮았지만 수용건수가 1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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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은행연합회

30일 은행연합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비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88만9000건으로, 이 중 약 22만1000건이 수용돼 총 728억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5대 시중은행의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신청건수 13만1935건 중 4만70건(수용률 30.4%)을 수용하며 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자감면액은 47억100만원이다.

이어 국민은행이 3만3649건 중 1만2760건(37.9%)를 수용하며 9억87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줬고 △우리은행 1만8663건 중 8674건(46.5%), 11억5400만원 △농협은행 8534건 중 5079건(59.5%), 7억6500만원 △하나은행 1만2146건 중 4014건(33.1%), 19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수용률은 낮았지만 수용건수가 월등히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신청건수 45만8890건 중 8만7006건(수용률 19%, 이자감면액 29억1300만원)의 이자를 낮췄다. 케이뱅크도 11만2523건 중 2만7661건(24.6%, 53억5600만원)으로 우수한 운영실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토스뱅크 역시 6만4760건 중 1만1617건(17.9%, 21억2200만원)을 수용하며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은행연합회는 공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거래은행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은행 선택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요구가 활성화된 은행은 중복 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만큼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 등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타업권 대비 낮은데는 높은 신청건수, 차주·대출의 특성 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대적으로 수용률은 낮지만 수용건수 및 이자감면액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권의 수용건수는 22만1000건(이자감면액 728억3000만원)으로 보험(5000건, 6억3000만원), 저축은행(1만3000건, 3억2000만원), 여신전문회사(9만2000건, 42억9000만원), 상호금융(1만2000건, 1억70000만원) 보다 많았다.

그는 이어 "공시를 통해 은행간 경쟁이 촉진됨으로써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등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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