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한다면 향후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는 상당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는 가치를 지지하는 다양한 경제적 펀더멘털이 매우 취약하여 지속적으로 그 위치가 약화될 것이 확실하다.
연평균 통화 환율
세금 보고서에 금액을 작성할 때에는 미국 달러로 표기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득을 외화로 지급받거나 비용을 외화로 지불하는 경우, 해당 외화를 미국 달러로 변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항목에 대하여 수입을 얻었거나, 비용을 지불했거나, 이익이 발생한 시점의 환율을 적용해주십시오.
단, 외화 사용이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일부 적격 사업체 단위 ( QBU )(영어)의 경우에는 예외가 허용됩니다.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기능 통화를 사용하는 QBU 라면 모든 소득액 계산 결과를 해당 QBU 가 사용하는 기능 통화로 표기하고, 적절한 경우에 해당 소득 혹은 손실을 적절한 환율을 적용해 변환해주십시오.
납세자는 특정 외화 거래에 대한 외화 소득 또는 손실을 인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내국세법(IRC) 섹션 988 및 관련 규정을 참고하십시오.
참고: 미국 세금은 반드시 국세청( IRS )에 미국 달러로 납부해야 합니다.
통화 환율
국세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환율은 따로 없습니다. 대개는 일관되게 적용되는 공시 환율을 허용합니다.
복수의 환율을 사용하는 국가의 통화 가치를 산정할 때에는 귀하의 구체적인 사실 및 상황에 해당하는 환율을 적용하십시오.
참고: 본 페이지에 제시된 환율은 미국 세금을 IRS에 납부할 때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IRS에 외화로 미국 세금을 납부할 경우, IRS가 외화를 미국 달러로 전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환율은 IRS가 외화 납부를 수령한 날짜가 아닌 세금 납부를 처리하는 은행이 외화를 미국 달러로 전환한 날짜를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연평균 통화 환율
아래 표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환율의 경우, 외화와 환율 (영어) 페이지에 있는 정부 자료 및 외부 자료, 혹은 (일관되게 적용되는) 기타 공시 환율을 참고하십시오.
외화를 미국 달러로 변환할 경우, 외화 금액을 아래 표에 기재된 연평균 통화 환율 가운데 해당되는 환율로 나눕니다. 미국 달러를 다른 외화로 변환할 경우, 아래 표에 기재된 연평균 통화 환율 가운데 해당되는 환율에 미국 달러 금액을 곱합니다.
2015. 12. 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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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와 같은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기축통화라 하면 당연 돈 얘기일 텐데요 , 과연 기축통화란 무엇일까요 ?
이번 포스트에서는 기축통화와 관련된 아주 기본적인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
경제활동의 핵심은 “ 가치의 교환 (exchange of value)” 이죠 .
경제주체들이 가치 있는 것을 활발하게 교환할 때 경제는 활력을 띠게 됩니다 .
한편 “ 가치의 교환 ” 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시장 (market) 과 돈 (money) 입니다 .
시장이란 가치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또는 가상의 장소입니다 .
돈이란 교환 대상물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교환의 매개체가 되는 수단입니다 .
역사적으로 소금 , 조개 껍질 , 금 , 은 , 동전 , 지폐 등이 돈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
통화는 ‘ 유통화폐 ’ 의 준말로서 특정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화된 화폐를 가리킵니다 .
통화는 당연 화폐이지만 , 모든 화폐가 다 통화는 아닙니다 .
일반적으로 통화는 특정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며 동전 및 지폐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
하지만 자국의 통화 없이 다른 나라의 통화를 사용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
유로화는 유럽연합에 소속된 나라들이 공동으로 발행하여 사용하는 통화입니다 .
기축통화(Key currency, basic currency)란
금을 대신하여 (1) 국제결제 (2) 자산보유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미국달러화(USD)는 미국 돈이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국제적 통화이죠.
그래서 심지어 미국과 적대적인 북한이나 러시아마저 국제거래에서는 USD를 자주 사용합니다.
또한, USD는 금과 함께 많은 나라에서 국부(國富)를 비축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국가가 중앙은행의 금고에 금과 함께 USD를 보관해 둡니다.
참고로 기축통화는 다음과 같은 유사한 용어로 호환되기도 합니다.
매개통화 (Vehicle currency) - 국가간 무역거래나 금융결제 시 사용되는 통화
보유통화 (Reserve currency) - 각국이 부의 축적 또는 향후의 국제결제를 대비하여 보유하는 통화
USD의 경우는 다소 예외적이지만, 기축통화는 결국 시장(market)에서 정해집니다.
많이 나라들이 널리 사용하는 통화가 사실상의 기축통화가 되는 것이죠.
1944년 7월 체결된 브레튼우즈 협정에 의해 한 동안 “미국달러는 금과 동격”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때 여러 국가들이 브레튼우즈 협정을 통해
사실상 USD를 유일무이한 기축통화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발생한 국제유동성 문제와 USD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브레튼우즈 체제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1971년에는 미국이 금 태환정책을 철회하면서
브레튼우즈 협정도 와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다른 주요 국가의 기준통화 통화들도
국제결제와 자산보유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USD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축통화이기는 하지만
유로, 파운드, 엔 등도 보조적으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어야 합니다 .
- 국제적인 유통량이 풍부하다 .
- 가치가 안정적이다 .
- 통화발행국가의 통화관리가 투명하다 .
- 국제적 사용이 자유롭다 .
쉽게 얘기하자면 기축통화가 되려면
망할 가능성이 낮고 , 돈 가지고 장난치지 않으며 , 가진 게 많고 , 금융 시스템이 발달한 나라의
통화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가
지난 12월 1일(현지시각 11월 30일)에 발표한 것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IMF의 발표는 중국 위안화(CNY)를 기축통화로 선정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CNY 또는 인민폐(RMB)를
IMF의 SDR(Special Drawing Rights) 바스켓에 포함시켰다는 것입니다.
SDR이란 IMF 회원국이 경제/금융위기를 겪을 때 IMF로부터 외화를 차입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현재 188개 IMF 회원국이 보유한 SDR의 총 규모는 2040억 SDR인데,
그 가치는 2880억 USD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1 SDR로 차입할 수 있는 돈은 약 1.4 USD가 됩니다.
하지만 SDR을 사용하여 IMF로부터 돈을 차입할 때는 반드시 USD로만 빌릴 필요는 없습니다.
SDR 바스켓에 포함된 통화라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USD는 물론
유로(EUR), 영국파운드(GBP), 일본엔(JYP)
그리고 내년 10월 이후는 중국위안(CNY)으로도 가능합니다.
한편 SDR 바스켓이란 1 SDR의 가치를 결정하는 통화들의 집합을 가리킵니다.
현재 SDR 바스켓에는 4개 통화가 포함되어 있는데
2016년 10월부터는 CNY가 추가되어 5개가 됩니다.
1 SDR의 가치는 각 통화의 상대가치에
국제결제/외환보유에 사용되는 비중과 다음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합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기축통화는
국제거래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로 판단하는 것이지 누가 선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브레튼우즈 체제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주요 강국들이 USD를 기축통화로 공식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SDR 바스켓에 포함되어 있는 통화들이
국제거래와 자산보유의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IMF의 결정으로 인해 CNY도 국제적 위상이 향상될 것이며
더욱 영향력 있는 기축통화의 입지를 다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uropean Terms vs. American Terms European Terms : 국제기준 - 미국의 달러(USD)를 기준통화로 하고, 미국달러 1단위와 교환되는 상대통화의 단위수로 환율을 나타내는 방법
e.g USD/JPY = 101.28, USD/KRW = 769.65
American Terms : EUR, GBP, AUD, NZD, IEP, ZAR, SDR - 다른나라 통화를 기준통화로 하고, 다른미국의 달러(USD)를 기준통화로 하고, 미국달러 1단위와 교환되는 상대통화의 단위수로 환율을 나타내는 방법
e.g JPY/USD = 0.009874, KRW/USD = 0.001299
※ European Terms와 American Terms로 나타낸 두 환율은 서로 역수의 관계에 있음
Direct Quotation vs. Indirect Quotation - Direct Quotation(직접표시방법, 자국통화표시방법) : 외국통화를 기준통화, 자국통화를 상대통화로 환율 표시 - Indirect Quotation(직접표시방법, 외국통화표시방법) : 자국통화를 기준통화, 외국통화를 상대통화로 환율 표시
※ 직접표시방법과 간접표시방법으로 나타낸 두 환율은 서로 역수의 관계에 있음
Bid Rate vs. Offer Rate - 은행간 거래에 있어서 시장조성자(market maker)인 은행은 매입환율(bid rate)과 매도환율(offer rate)을 동시에 제시하는데, 이를 가리켜 ”two-way quotation” 이라 함
e.g USD/CHF = 1.7925 - 30
예를 들어 위의 two-way quotation은 시장조성자가 기준통화인 미국달러(USD) 1단위를 1.7925CHF에 매입하거나, 또는 1.7930CHF에 매도 하겠다는 확정가격의 제시 (firm quitation)임 - 시장조성자(가격제시자)란, ”Buy low, Sell high”의 원리에 따라 매매차익을 얻기위해 계속 ”two-way quotation”을 제시하고 대량의 외환 거래를 행함으로써 외환시장에 유동성(liquidity)을 제공하는 국제은행들로 “Quoting Bank”라고도 함. 한편, 시장조성자가 아닌 은행들은 시장조성자가 제시한 환율에 따라 외환거래를 하는 시장이용자(market user, market follower)들로 “Calling Bank”기준통화 라고도 함 - 외환이란 두 통화를 교환하는 것이므로, 한 통화를 매입하면 다른 통화를 반드시 매각하여야 함. 이것을 시장조성자와 시장이용자, 그리고 기준통화와 표시통화로 구분하여 나타내면 다음의 표와 같음
매입율(Bid Rate)이 적용되는 거래 | 매도율(Offer Rate)이 적용되는 거래 | |
시장조성자 (가격제시자) | -기준통화 / +표시통화 | +기준통화 / -표시통화 |
시장이용자 (가격추종자) | +기준통화 / -표시통화 | -기준통화 / +표시통화 |
e.g USD/CHF = 1.7925 - 30
위의 환율제시에서 생략한 ”1.79”를 ”Big Figure” 라고 부르는데, 이 값은 1일 중 자주 변하지 않음. 한편, 환율을 표시할 때, 일반적으로 소숫점 아래 넷째자리수를 가리켜 ”Pip“ 또는 ”Point(Base Point)“라고 부름(예외적으로 KRW, JPY의 경우는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수)
※ 스프레드(spread) : 매도환율(offer)과 매입환율(bid)의 차를 가리켜 스프레드(spread)라고 함
e.g Spread = Offer Rate - Bid Rate
- 위의 예에서 스프레드는 ”5pips“인데, 이것이 시장조성자가 외환거래에서 얻는 마진(margin)임 -- 시장조성자의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장이 불안하면 시장조성자들은 스프레드를 확대함. Cross Rate > 국제금융시장에서 모든 통화는 미국달러화와의 교환비율로 환율이 표시됨. 이를 이용하여 미국 달러화가 아닌 통화간의 환율을 구하는 것이 Cross Rate임
e.g USD/KRW, USD/JPY를 이용하여 JPY/KRW를 구하는 것이 Cross Rate임
> Cross Rate을 구하는 방법
- 두 환율이 모두 European Terms로 표시되는 경우 : Cross Rate은 두 환율을 나누어 구함
e.g - USD/CHF = 1.5180 / 90
- USD/JPY = 123.92 / 97
- CHF/JPY = 81.58 / 67
① Bid : 123.92 / 1.5190 = 81.58
② Offer : 123.97 / 1.5180 = 81.67
- 두 환율이 하나는 European Terms로, 하나는 American Terms로 표시되는 경우 : Cross Rate은 각각의 Bid와 Offer를 곱해서 구함
e.g - EUR/USD = 1.3283 / 91
- USD/JPY = 123.92 / 97
- EUR/JPY = 164.60 / 77
① Bid : 1.3283*123.92 = 164.60
② Offer : 1.3291*123.97 = 164.77
Value Date/Delivery Date
- 외환거래는 거래일(Deal Date, Trade Date)에 환율과 거래금액 등의 거래조건을 결정한 다음, 결제일(Value Date, Delivery Date, Settlement Date)에 두 은행이 각각 상대방의 예금계좌에 자금을 이체시킴으로서 종료됨 - 두 은행간에 외환거래가 체결된 다음, Back Office에서 거래내용을 확인(Confirm)하고, 자금이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외환거래의 결제일은 거래일 이후에 됨 - 원칙적으로 쌍방의 동일자 결제원칙이 적용되며, 해당 통화발행국 중 한 나라가 휴일인 경우 동일자 결제원칙에 따라 다음 영업일로 순연됨
현물환결제일 - 국제관행에 따르면 현물환거래(Spot Transactions)란 거래일에 이은 2영업일(Value Spot)에 인수도가 이루어지는 외환거래를 말하나, 광의로는 2영업일 이내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를 의미하며 Value Today, Value Tomorrow인 외환거래도 포함한다. 선물환결제일 > 선물환결제일(Forward Value Date) = 현물환결제일(Spot Value Date) + 선물환만기
KDI 경제정보센터
최근 들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 및 무역적자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나 경기침체의 지속 등으로 앞으로 미국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란 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통용될 수 있는 화폐이다. 일반적으로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 힘을 가져야 한다. 그 힘은 모든 국제거래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 가치의 안정성, 통화 발행국의 선진화된 금융시장 등을 조건으로 한다.
과거 미국 달러화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였기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를 대신하여 2차 세계대전 이후 간헐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굳건하게 유지하였지만 유로화의 출범과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만성적인 무역 및 재정적자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그 지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대안으로 언급되는 유로화·파운드화·엔화·스위스 프랑 등은 여전히 해당 통화 발행국의 경제규모나 각 통화들이 세계 교역에서 결제수단으로서 차지하는 비중등의 면면에서 미국 달러화를 대신할 기축통화로서의 위치에는 크게 미흡한 것 또한 사실이다.
유로화의 경우 경제 규모 면에서는 미 달러화를 대신할 수 있는 통화로서 충분히 의의를 갖는다. 그렇지만 유로존내 대다수 국가들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과 회원국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다는 실상을 감안할때, 한 국가의 통화로서 일사불란한 경제 및 통화정책을 추구할 수 있는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안정성 측면에서 상당한 약점이 있다. 일본 엔화도 과도한 국가부채와 경상수지흑자 및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점진적 감소 등으로 미 달러화를 대신할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주어지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 또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경제에서 미국에 이어 G2 국가로 급부상하였지만, 경제규모는 여전히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통제가 심하여 금융 발전에 본원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중국 위안화도 현재로서는 미 달러화를 대신하기에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한다면 향후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는 상당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는 가치를 지지하는 다양한 경제적 펀더멘털이 매우 취약하여 지속적으로 그 위치가 약화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언젠가는 중국 위안화와 같은 통화가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기축통화로 강하게 부각될 날도 도래할 것이다. 물론 그 과정 속에 미국 달러화 가치의 점진적인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이며 멀지 않은 장래에 지난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인위적인 통화가치 합의가 도출되면서 달러 표시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달러 독주…기축통화 넘어 제왕통화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에 대해 연고점을 경신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1달러=1유로’ 시대가 열렸다. 달러가 기축통화를 넘어 ‘제왕통화(king currency)’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당 0.9992달러까지 올랐다. 유로와 달러 가치가 같았던 2002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02년은 달러 강세 속에 유로화 지폐와 동전이 유통되기 시작한 때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올 들어서만 15% 이상 상승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연초 108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7.73엔을 찍어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이날 장중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108.50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원20전 오른 1312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원화가 약세를 보인 2009년 7월 13일(1315원) 후 13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6일(1306원30전) 기록한 연고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값은 연중 최저점을 깨고 있다. 대부분의 원자재와 곡물 가격도 하락세다. 글로벌 주식과 부동산 가격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7% 이상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확실히 더뎌진다는 신호가 있기 전까지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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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312원…올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밑도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돌파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는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원화 가치 등 국민소득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원화 약세가 가팔라지면서 달러로 환산하는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20전 오른 1312원10전으로 마감했다. 올해 초 1191원8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반년 만에 120원 이상 급등했다.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약 4024만7000원)로 전년(3만1881달러)에 비해 10.3% 늘어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 수로 나눈 것이다.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때 대표적으로 활용된다.올해 상반기에 나온 지표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300달러 수준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물가와 수출입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는 지난 1분기 2.3%였다. 반면 올해 상반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 환율(1144원42전)과 비교했을 때 7%가량 하락했다. 그만큼 국민소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해 4.0%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올해 2.7%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7년(3만1734달러) 처음으로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8년까지(3만3564달러)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1881달러)에는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원화 강세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했고, 3만5000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원화 약세는 국민소득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원화는 최근 들어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9%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0.4%), 인도 루피화(-2.0%), 인도네시아 루피아화(-3.0%) 등 주요 신흥국 통화보다 눈에 띄게 내렸다. 최근 피치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튀르키예(터키)의 리라화 절하율(-5.1%)과 비슷한 수준이다.이 기간 달러화 가치는 5.2% 뛰었다. 일본 엔화(-5.4%), 유로화(-5.1%), 영국 파운드화(-4.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화 약세는 한국뿐 아니라 주요국도 겪고 있어 세계 1인당 국민소득 순위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세계 36위를 기록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가운데서는 6위였다.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1달러=1유로…주식·부동산·금값 떨어져도 '弗타오르네'
미국 달러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 달러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평가절상되고 있다는 얘기다. 투기적 요소가 강한 상품 시장과 달리 Fed의 통제를 받는 달러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뜨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 긴축에 러시아 가스 차단 겹쳐Fed는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춘 뒤 2년 만인 올 3월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두 달 뒤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렸고 지난달엔 28년 만에 처음으로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석 달 만에 제로금리에서 연 1.5~1.75%로 올랐다.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에 머물고 있다.EU는 이달 13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날 계획이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 기준금리가 낮다. 일본은 아예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내년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 다음으로 결제 비중이 높은 국제 통화다.유럽의 불안한 정세도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오는 21일까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경로다. 같은 날 러시아는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가스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악몽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며 “독일은 긴 시간 겪지 기준통화 못한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왔다. 이탈리아 역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 원자재, 곡물 등의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할 곳은 달러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달러 전망은 엇갈려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의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미국 가계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기준통화 중간값은 6.8%로 조사됐다. 뉴욕연은이 해당 수치를 집계한 2013년 6월 후 최고치다. 13일 나올 전년 동기 대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5월(8.6%)에 비해 0.2%포인트 높은 8.8%로 예상되고 있다.인플레이션이 좀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Fed는 긴축의 고삐를 강하게 죄려 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이날 AP통신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 높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이날 “7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올리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예상보다 물가 지표가 훨씬 더 악화하면 100bp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했다.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 우려를 이유로 Fed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킹달러 시대’가 오래가기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자산운용 CIO는 “달러 강세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로 지속되고 있지만 몇 달 안에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이 둔화하면 내년에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어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mail protected]
블랙록 '극심한 변동성' 경고…"지금은 저가매수도 하지 말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는 ‘대안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블랙록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블랙록 “거시적 변동성 커져”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투자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대안정의 시대는 끝났다. 거시적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과 채권 모두의 위험이 높아지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블랙록은 우크라이나전쟁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때만 정책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내다봤다. Fed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제에 대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블랙록은 미국과 영국, 유럽 주식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비중도 축소했다. 블랙록은 “약 3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투자하는 방법과 저가 매수 전략 모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은 고수하고 있다.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에 대해선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블랙록은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물가연동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장은 “우리 앞에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적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는 없다”며 “투자자들은 끈질긴 기준통화 인플레이션 속에서 민첩하게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달러로 美 기업 실적 감소블랙록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뉴욕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UBS는 이날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4850에서 4150으로 하향 조정했다. S&P500지수 종가(3854.43) 대비 7.6% 높은 수준이다. 내년 목표치는 기존 5000에서 4400으로 낮췄다.물가 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실적으로 버티던 증시가 무너질 것이란 예상이다. UBS는 S&P500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235.5달러에서 234달러로 낮춰 잡았다. 키스 파커 UBS 전략가는 “경기 침체는 물론 인플레이션 완화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달러 강세도 기업 실적을 짓누르는 요인이다. 미국 기업들이 해외 법인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은 상당하다. 그런데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현지 통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달러로 환산할 때 액수가 줄어든다. 예컨대 1달러=1000원일 때 미국 A기업의 한국 매출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한국 법인을 통해 1000달러의 매출을 얻게 된다. 하지만 강달러로 1달러=1300원이 되면 매출은 769달러로 감소한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12.6% 상승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역사적으로 강한 달러 때문에 최근 S&P500지수의 반등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허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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