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버핏클럽5 in 2022
버핏클럽 5 in 2022
- 지은이 : 홍진채 등 16 인
- 에프엔미디어 / 2022-08 / 463 쪽 / \\20,000
16 인의 뛰어난 투자자들의 글을 엮어 만든 무크지 (*) 입니다 . 5 년 전 출간 이후 매년 한 차례 적절한 주제와 알찬 내용을 책 하나에 담아서 투자자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멋진 책입니다 . 저는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써 , 출판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 무크 (mook) 지 ( 誌 ): 단행본과 잡지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출판물 . 편집이나 책의 형태는 잡지와 비슷하나 부정기적이란 점은 단행본과 비슷하다 . –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시작하면서 홍진채 님의 2022 년 버크셔 주주총회 참관기를 볼 수 있습니다 . 워런 버핏을 친견하기 위해 버크셔 주총에 참석하는 자신의 행동을 ‘ 한 주식 구도자의 성지순례 ’ 라고 표현한 저자의 감동이 저에게도 전해지더군요 . 진짜로요 ^^
버크셔 주총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 오프라인 방식으로는 )3 년만에 열렸습니다 . 주인공인 1924 년생인 찰리 멍거와 1930 년생인 워런 버핏 , 두 분 모두 워낙 고령이라 그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게 내년에도 가능할까 하는 ( 살짝 ) 초조함을 느끼는 투자자가 저만은 아닐 겁니다 . 그래서 직접 현장에 있어야만 들려줄 수 있는 홍진채 님의 생생한 참관기가 더더욱 고맙습니다 .
이건 님이 정리해준 마지막 챕터 , ‘ 버크셔 주주서한 ’ 과 ‘ 질의응답 ’ 과 겹치는 내용이 있지만 홍진채 님의 관점에서 요점을 집어주고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시작하는 글로 좋았습니다 . 또한 홍진채 님은 ‘ 장세 예측의 대가 , 워런 버핏 ’ 이라는 주제를 갖고서 버핏을 파헤쳤으며 양서 선정단 4 인에도 참가해서 가치투자자들이 읽어야 할 우량 투자서를 제시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 출판사와는 별개로 노고에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모두 반복해서 읽어야 할 귀한 글 모음이라 , 요약한다는 것은 ‘ 어불성설 ’ 이므로 따로 남겨두고 싶었던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독후감 같지 않은 독후감을 쓰기로 했습니다 .
1. 이건규 르네상스 대표 인터뷰에서 두 가지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
1-1. 질문 :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법론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갖게된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
대표 :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 차화정 장세 \' 라고 자동차 , 화학 , 정유 업종 주식들이 확 오른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거치면서 투자관이 좀 바뀌었습니다 . 이때 개인적으로 반성도 많이 했고요 .
인기 있는 주식이라고 해서 그냥 \' 이건 테마야 . 너무 올랐어 \'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 그 기업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펀더멘털이 더 좋다면 나도 같이 사는 게 맞다는 것을 배웠어요 . 반성을 많이 하게 된 계기죠 .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투자 대상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에요 .
1-2. 질문 : 대가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가장 닮고 싶은 투자자는 누구이고 스타일은 무엇인가 ?
대표 :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 스타일은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예요 . 이 스타일의 목표는 , 성장성은 높은데 밸류에이션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 그러니까 성장성이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겁니다 .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밸류에이션은 아직 낮은 주식을 찾는 것 , 이것이야말로 주식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버핏의 투자철학은 \' 성장하는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 \' 하는 것입니다 . 구체적인 가치투자 전략 중에서는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 에 가장 가깝고요 .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산다는 거죠 .
이에 비해 드레먼은 저평가된 성장 기업을 찾는 데 더 집중합니다 . 어떤 느낌인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 이익 성장이 15% 인데 PER 은 15 배라면 GARP 주식으로 여기고 , 이익 성장은 15% 인데 PER 은 8 배라면 비인기 성장주라고 여깁니다 .
2.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 라쿤자산운용 , 홍진채 대표가 주제로 삼은 , ‘ 장세 예측의 대가 , 워런 버핏 ’ 에서 배움이 컸습니다 . 그 중에서 3 가지만 옮길게요 .
2-1. 시장의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다 \' 와 \' 거시경제는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 \' 는 동일한 말이 아니다 .
버핏은 1967 년 10 월 버핏투자조합 주주서한에서 앞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질 것 같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1. 양적 분석을 통해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
2. 단기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막대해지면서 시장의 과잉 반응 패턴이 증가해 자신이 가진 분석기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
3. 반면에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너무 커졌다 .
그는 시장의 타이밍을 맞히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 그냥 \' 내가 가진 원칙으로는 이제 더 이상 좋은 주식을 발견하기 어렵고 , 여기에는 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이 기여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 는 것이다 .
가치 기반의 투자자들이 고민하는 지점은 언제나 \' 내가 살 주식이 있는가 \' 이다 . 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 사고 싶은 주식 \' 과 \' 사지 않아야 할 주식 \' 의 기준이 투자자란 무엇인가요? 있다 . 이 기준은 당연히 가격과 가치의 관계다 . 가치란 기업과 투자자의 관계에서 투자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몫을 의미한다 . 가격이란 그 몫을 받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돈이다 .
2-2. 전반적인 기대수익률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
1. 최근에 강세장이 지속되었다 .
2. 강세장을 따라서 별생각 없이 들어온 투자자가 많아졌다 .
3. 경험이 짧은 사람들은 단기 변동성을 감내할 여력이 부족하다 .
4. 따라서 시장이 급락할 경우 우왕좌왕하며 함께 주식을 팔 확률이 높다 .
단기 강세장으로 인해 전반적인 주가 수준이 높아져 있으며 , 소신 있게 투자하는 사람보다는 부화뇌동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 하락이 하락을 부추기면서 고평가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는 뜻이다 .
2-3. 2008 년부터 2021 년 사이에는 다양한 하락장이 있었다 .
2010 년대의 유럽 재정위기 , 2016 년 미국 대선 , 2018 년 유동성 축소 , 2020 년 코로나 팬데믹까지 , 그 모든 장에서 승리자는 \' 하락에 용기 있게 베팅하고 버틴 사람들 \' 이었다 .
->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저는 2020 년 3 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빠른 폭락과 회복 과정만을 기억하는데 , 의외로 많은 하락장이 있었군요 . 제가 실감했던 2 차례 하락장에서 저는 버티면 이긴다는 교훈 및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검증된 승리자는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보유하고 버텨낸 투자자들입니다 .
3. 차파트너스자산운용 김형균 본부장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몇 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운동을 펼쳐 성과를 냈습니다 . 지정학적 문제와 지배구주 문제 등으로 인해 저평가를 당연시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변화를 가져다줄 분으로 큰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요 .
-> 주식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을 알려주는데 , 저의 무지를 절감했습니다 .
3-1.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
기업의 사업이 진입장벽 또는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어서 꾸준히 자본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 경영진의 자본배분 능력과 주주 정책도 훌륭해서 기업의 가치가 주주 가치로 이어짐으로써 주주가 장기적인 부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경우다 .
이런 기업은 매우 드물다 . 대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와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한국에서는 특히 더 드물다 .
3-2.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다는 의미
장기적으로 소유하는지 단기적으로 소유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발행시장에서 기업에 직접 자본을 투자한 주주의 소유권을 승계하는 것이다 . 따라서 유통시장의 주식 투자자는 발행시장의 투자자와 다를 바가 없다 .
3-3. 주식회사 제도와 상장 제도
기업에 영구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 즉 주주 소유 자기자본의 소유권과 가치를 표상하는 주식을 상장함으로써 , 투자자 ( 주주 ) 가 자본을 회수하고 싶을 때 회사로부터 직접 자본을 돌려받는 대신 주식시장 ( 유통시장 ) 을 통해 제 3 자로부터 회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
이러한 제도적 바탕 위에서 기업은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한 자본을 회수당할 불확실성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다 . 따라서 이런 이점을 가진 상장기업의 경영진은 주식의 가치가 자기자본의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 .
3-4. 상장기업 경영진의 의무 2 가지
상장기업의 경영진은 사업을 잘해서 자기자본의 가치를 키우고 , 주식의 시장가치가 자기자본의 가치를 잘 반영하도록 하는 두 가지 의무를 갖고 있다 .
3-5. 의무공개매수제도 ( 義務公開買收制度 )(*)
M&A 등으로 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때 일반 주주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많은 기업의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다 .
경영권 프리미엄은 다시 말하면 소수주주 디스카운트와 같다 .
*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되면 종속회사 주가도 상승하겠지만 특히 지주회사 주가가 폭등할 것으로 생각된다 . – 김규식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제가 지주회사를 다수 보유하면서 기대하고 있는 촉매 중 하나죠 .
* 의무공개매수제도
- 적대적 M&A 를 목적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공개적으로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할 때 인수 부담을 크게 하기 위해 반드시 특정 비율 이상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 이 제도의 시행으로 소수의 일부 주주에게 기업의 주식이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으며 , 의무공개매수 비율을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 [ 네이버 지식백과 ]
- 대주주가 아닌 제 3 자가 상장기업 주식을 25% 이상 매입하려면 의무적으로 \'50% + 1 주 \' 를 공개 매수하도록 규정한 제도 .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 - [ 네이버 ], 한경 경제용어사전
4. 이건 님이 2021 년 버크셔 주주서한과 2022 년 버크셔 주주총회 질의응답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 영어 독해력이 떨어지는 저는 이건 님과 같은 뛰어난 번역가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요 .
4-1. 우리 투자 대상은 주식이 아니라 기업이다
투자 형태에 상관없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확고한 경제적 우위와 일류 경영자를 갖춘 기업에 유의미한 규모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 특히 우리는 주가 등락에 따라 매매할 주식이 아니라 장기 사업 실적이 유망한 주식을 보유한다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 이는 중요한 관점입니다 . 찰리와 내가 선정하는 것은 주식이 아니라 기업입니다 .
4-2. 주식 비중 100% 를 가장 선호한다
1942 년 3 월 11 일 , 시티 서비스 우선주 3 주를 살 때 기업 소유에 대한 열정을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 당시 매수 금액 114.75 달러에 내 전 재산이 들어갔습니다 .
주식 투자에 처음 뛰어들고 나서 나는 재산의 80% 이상을 항상 주식으로 보유했습니다 . 그동안 줄곧 내가 좋아한 주식 비중은 100% 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
-> 버핏은 ‘ 명확하게 주식 100% 를 선호한다 ’ 고 말합니다 .
4-3. 주주와의 질의응답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해 , 확신을 갖고서 용기 있는 주장을 피력하는 두 분의 생각을 옮깁니다 .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모든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 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 나는 오늘 당장 250 억 달러를 내고 미국 농지의 1% 를 소유하겠습니다 . 여러분이 미국의 모든 아파트의 1% 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 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 이번에도 나는 250 억 달러를 내고 미국 아파트의 1% 를 소유하겠습니다 . 아주 간단합니다 .
여러분이 세상의 비트코인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데 25 달러에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 나는 사지 않겠습니다 . 내가 그 비트코인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 나는 그 비트코인을 어떤 식으로든 되팔아야 합니다 . 여러분 말고 누구에게라도 팔아야 합니다 . 쓸모가 없으니까요 .
바로 이것이 생산적 자산과 비생산적 자산의 차이입니다 . 비생산적 자산은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주어야 합니다 .
나는 평생 세 가지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어리석은 것 , 사악한 것 , 남보다 멍청해 보이는 것입니다 .
비트코인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
첫째 , 제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어리석습니다 .
둘째 , 연준 시스템과 국가 통화 시스템을 좀먹기 때문에 사악합니다 .
셋째 , 미국이 중국보다 멍청해 보이게 만듭니다 . 중국은 현명하게도 비트코인을 금지했습니다 . 우리는 미국 문명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 중국보다 훨씬 멍청합니다 .
2022 년 [ 버핏클럽 5 호 ] 는 , 저에게는 , 주주행동주의를 다룬 ‘Special Issue- 거버넌스 ’ 장이 특히 좋았습니다 .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이유를 밝히고 이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합니다 . 그동안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주주로서 그 기업에 대한 바람을 전하거나 배당 증액 등을 요구하는 정도였던 저의 ‘ 소극적인 ’ 자세에 자극이 되었고 부족했던 지식을 채우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이 시각 강세업종/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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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국내 1위이자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 등극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시리즈C 투자를 마치고 글로벌 진출 '속도전'에 나선다.
5일 메가존클라우드는 4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KT로부터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 불과 7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로 메가존클라우드 누적 투자금은 총 8000억원을 초과하게 됐다.
이번 시리즈C 투자에는 MBK 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해 각각 2500억원과 2000억원을 집행했다. MBK파트너스는 총 운용 자산 규모 256억달러(35조1462억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총 53곳이다. IMM PE는 운용 자산 규모 약 8조원에 이르는 국내 사모투자 운용사로 현재까지 21개 기업을 인수·투자했다. 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공동투자자로 국내 및 싱가포르계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메가존클라우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 클라우드 도입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돕는 메가존클라우드 또한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18년 메가존에서 분사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100여 곳 이상과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지난 7월 출시한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플랫폼(CMP) '스페이스원(SpaceONE)' 외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 40여 종을 자체 개발해 제공 중이다.
/사진=메가존클라우드 제공
또 해외 서비스를 위해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가 보유한 고객사는 국내외를 통틀어 5000여 곳에 이른다. 클라우드 전문인력 또한 2250여명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메가존 그룹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9300억원으로, '1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가존 그룹은 개별 클라우드 공급 사업자(CSP)별로 계열사를 설립해 맞춤형 사업을 전개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을 맡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며 "올해 그룹사 전체 매출은 1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문제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성국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도적 투자사들이 글로벌 시장 내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는 의미가 크다"며 "MBK 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확보한 자금과 올 초 KT로부터 확보한 자금 약 6000억원 대부분은 추가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인수자금으로 활용해 인프라 외에도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24년 계획하고 있는 IPO 이전까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 1만여 곳 이상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글로벌 SaaS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K-클라우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미국, 캐나다, 중국 상해와 북경,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해외 지사들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나이 들고 아플 때 살던 곳에서 보살핌 받을 순 없을까요?”
사람은 모두 늙고, 병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인구비중이 20%를 넘길 전망이다. 고령인구 1000만 시대.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을 수있을지, 혹은 아프더라도 어떻게 보호받아 인간 답게 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은 노인의 길이 먼 청년들도 시니어를 고민한다. 노인은 청년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시니어 시장은 앞으로 가장 많은 돈이 몰릴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는 창업도 일어나고 있다. 어떤 곳은 시니어 타깃의 패션이나 취향 커머스를 열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정보나 심부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체를 열었다.
그리고 또 어떤 곳은 아예 아픈 시니어에 집중한다. 최근에 LB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300억원 투자를 받은 시니어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어난 큰 규모 투자라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장기요양보험 제도라는 것을 운영 중인데, 이를 시행하는 민간 업체가 산재해 있고 또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정보도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창업한 곳이다.
물론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나선 곳이 케어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흥미로운 점은 ‘커뮤니티 케어’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픈 노인들이 요양병원으로 가는 것 말고, 생활하던 지역에서 계속 살면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지향점을 뒀다.
장기적으로 이들은 노인복지의 방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노인환 케어링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케어링의 사무실 역시 강남인데, 비 피해로 잠깐 이주해 있다는 이 30대 청년은 “당장 우리 부모도 시니어”라면서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로서 이 부분을 제대로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인환 케어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회사 이야기부터 해보자. 케어링의 사업 모델은 무엇인가?
방문요양 서비스다. 현재 도움과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이 집에서 양질의 케어(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관리한다. 방문요양은, 일상 거동이 불편해 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께, 요양보호사님이 어르신의 자택에 직접 방문하여 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수급자인 어르신과 공단이 낸다. 어르신이 내는 비용은 최대 15%이고, 나머지는 보험공단이 지불한다. 이외에도 자택에서 요양보호사가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목욕, 간호사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간호, 휠체어나 욕창매트리스 등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돕는 복지용구 서비스를 방문요양과 연계해 제공한다.
최근에 케어링에서 요양복지사의 급여를 인상했다는 뉴스를 봤다
회사가 파악했던 문제 중 하나가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낮다는 것이었다. 시급 인상과 고용 안정, 인식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팠다. 요양 서비스는 수급자 어르신들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도 매우 중요한 주체다. 선순환 메커니즘을 만들려는 시도에서 시급 문제를 관심있게 봤다.
여러 사업 중 장기요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누구나 풀어야 되는 숙제인데 아무도 지금 손을 안 대고 있는 분야다. 우리나라는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당장 우리 부모 세대도 장기요양에 적용될 수 있는 연세가 되고 있다.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로서 이 부분을 제대로 풀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대표 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강하게 받았다. 내 경우는 사실 어머니께서 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하시기도 한다.
방문요양 서비스를 하는 곳은 많다. 그런데 케어링은 왜 여기에 ‘테크’를 붙였나?
기존 시니어 산업 전반에 걸쳐 수많은 수작업과 비효율이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급여나 이용 금액 명세서를 보내야 하는데, 이걸 지금도 일일이 전화로 알리고 있더라. 명세서 발송과 이체를 자동화하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인 운영수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수작업과 비효율을 찾아서 제거하면, 센터의 사회복지사분들도 행정 작업보다는 진짜로 어르신들 케어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다.
또 어르신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쌓이고 있어서, 필요한 곳에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필요한 맞춤형으로 전달드릴 수 있도록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중 하나로, 네이버 같은 회사와 손잡고 ‘케어콜 서비스’를 한다.
네이버에서 ‘클로바’라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개발, 운영한다. 어르신들 목소리를 인식, 분석해서 건강 상태나 안부를 확인하는 그런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 ‘테크’라는 것이 만드는 사람들은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노인 분들이 잘 안쓰는 경우가 많다. 어렵고,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스마트 워치는 건강 상태도 알 수 있고 응급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이를 쓴다면 너무 좋은 아이템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르신들이 스마트 워치를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는 거다. 또 다른 예가 있다. 스마트 기저귀는, 기저귀에 붙인 밴드가 온도와 습도에 따라 기저귀를 갈아야 할 타이밍을 알려주는 혁신적인 발명품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 하더라도 어르신들이 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 시니어 분들과의 직접적인 터치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다. 어르신과 접점을 가까이하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시니어 테크 기업들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 프로젝트마다 수많은 어르신들의 인터뷰를 단계별로 진행하여 조금 더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체계를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할 때 개발자들이 모두 인터뷰 현장에 나간다. 그래야 실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정확하고 빠르게 캐치해서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니어 산업은 투자자란 무엇인가요? 실제로 기술과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인 어르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산업이다. 그렇다 보니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단순히 우리들이 볼 때 좋은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어르신들이 정말 이 기능을 필요로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사용하기 쉽고 편하게 기획 투자자란 무엇인가요? 및 개발할 수 있을까? 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케어링이 아니어도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혹은 테크로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곳들은 있다. 케어링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얼까?
한동안 시니어 테크 시장은, 기존에 있던 서비스를 고령 친화적인 디자인이나 방식으로 바꿔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저희처럼 요양이나 복지 의료 등 꼭 필요한 부분에 기술을 접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가 되고 있다.
케어링이 그중에서도 다른 점이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술로 운영 효율화를 꾀한 것이라든지, 또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는 것 등이 있다. 이를 위해서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개발조직, 케어링 데브팀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커뮤니티 케어’라는 부분이 있다. 그 말이 흥미로웠는데, 기존의 케어와는 어떻게 다른가?
구체적으로는 지역 단위 방문요양 업체를 인수하고, 지역 거점 센터를 활용해 로컬 시니어 인프라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요양 서비스 인프라의 모든 가치사슬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케어는 기관이나 요양보호사 등 공급자 중심의 단절적 서비스였다고 본다. 커뮤니티케어를 통합재가라고 하는데, 이용자(수급자 및 보호자) 중심의 개별화된 욕구가 반영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결과적으로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지향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노인이 지역 사회에 계속 거주하는 것을 ‘AIP((aging in place)’라고 하는데, 여기서의 핵심은 요양 시설이 아닌 일반 거주지에 있다.
집에서 요양하는 것은 많은 노인들이 바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시니어 분들은 가능한 집이라는 자신의 기존 거주 형태에서 오랫동안 살기를 희망하고, 이를 가장 저해하는 직접 요인은 건강적인 부분이다. 간접 요인은 혼자 또는 노부부만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고.
즉, 올바른 커뮤니티 케어,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핵심은 노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다가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 일상생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케어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분들이 재가 요양 서비스(방문요양, 목욕, 간호, 주간보호, 단기보호)를 본인의 욕구에 맞춰 유연하게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고령친화도시락배달, 병원동행 및 이동지원, 생활밀착형심부름서비스, 고령자중심의 주거환경개선 및 주거공간제공 등 누구나(장기요양등급과 무관)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유기적인 인프라를 지원하는 구조를 현재 만들고 있다. 이게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케어링의 커뮤니티 케어이며, 이러한 인프라 구축이 바로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의 예를 들어보자면 대교는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실버산업과 관련된 학습지를 만들고 있다. 롯데는 최근 마곡에 실버타운을 짓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시니어 산업에 관심 있는 개인, 기업이 많다는 건 너무 자명한 사실이라 당연히 더 성장할 거다. 시니어 테크 산업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 업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어떤 업을 떠나서라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본질로 돌아가 우리가 위하는 사람들인 시니어를 더 생각하려한다.
최근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어떤 점에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하나
투자자로부터 온 이메일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 케어링 비즈니스의 레퍼런스는 우리보다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이다. 한국처럼 다양하고 영세한 민간 사업자가 난립하는 구조로 시작했지만, 결국 대형화를 통한 효율 극대화의 방향으로 전개 되었다”고 분석했는데, 이 효율 극대화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케어링을 꼽더라. 우리 사업모델을 정확히 보고 평가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재가”요양 중 방문요양 중심으로 서비스 기반을 만들어왔는데, 최근 투자를 바탕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케어 모델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방치되어 있는 수천만의 어르신들의 삶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분들의 가족들 또한 그 안에서 평안함과 만족을 느끼게 만들고 싶다.
따라서 단기적인 목표로는 이번 투자를 통해서 커뮤니티 케어 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기존 방문요양의 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거점을 활용한 커뮤니티 케어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92년생 포스텍 수석 졸업생, 스타트업 최연소 리더 된 사연
‘평생직장’ 개념이 흐릿해진 요즘, 이제 회사 업무는 단순 생계수단을 넘어 개개인 경력을 축적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커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리어리’는 이런 추세에 맞춰 재작년 2월 출시됐다. 2015년 출범한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 중인 이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수는 벌써 20만 명을 넘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커리어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광종 리더를 만났다. 김광종 리더는 1992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업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대학원을 중퇴한 후, 진로를 고민하던 찰나 퍼블리에 합류했다. 현재 김 리더는 퍼블리에서 최연소 리더다.
김 리더는 흔히 말하는 ‘고스펙’을 지녔다. 다양한 선택지 중 갓 설립한 스타트업을 첫 직장으로 택한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그는 “입사 전 박소령 퍼블리 대표 인터뷰 기사를 접했고, 이곳이라면 내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김광종 커리어리 사업 책임리더가 지난 24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리더는 취업 준비 당시 많은 양의 책을 읽으며 단기간 여러 정보를 수집했다. 이때 글이나 콘텐츠를 읽고 보는 일이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내용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창구를 만든다면,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퍼블리였다. 군 제대 후, 그는 퍼블리 인턴사원이 됐다.
Q. 평소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있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공대생들이 걷는 전형적인 길을 모색했죠.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이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려 했어요.”
Q.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했나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어려운 일이지만, 그 방향은 잃지 않고 있어요.”
Q. 스타트업을 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애초에 성공하거나 큰돈을 벌기보다, 스스로 중요시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어요. 입사 초기 사내 주니어 대비 시니어가 많아, 타이트하게 훈련받았어요.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스타트업엔 재미, 안정이 공존할 수 없단 점을 배우기도 했어요. 만족스러워요. 물론 책임과 부담도 늘었지만. (웃음)"
Q: 사업리더로서 주 업무는 무엇인가요
“커리어리는 크게 제품, 마케팅, 그리고 커뮤니티 조직으로 나뉩니다. 개별 부서 간 연계, 방향 설정, 서비스 고안 등을 맡고 있죠. 쉽게 말해 분야별로 흩어진 아이디어를 한데 모아 조율하는 역할입니다."
커리어리 서비스.
그간 국내 채용 시장 관문을 통과하려면, 자기소개서와 필기시험 혹은 면접, 그리고 최종 합격이란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일본식 종신 고용 방식으로, 한 회사에서 충분히 훈련받아 장기간 근무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바로 성과를 요구하는 미국식 수시 채용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대기업에서는 ‘100%’ 공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채용 관련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대기업 직원 10명 중 6명은 경력직이며 재작년 기준 신입 10명 중 8명가량이 1년 내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취업준비생 62%는 ‘첫 직장에서 정년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Q. 최근 업계 내 이직이 잦아진 만큼, 커리어리 이용 수요도 늘어날 것 같은데요.
“예전엔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게 미덕처럼 여겨졌는데, 이젠 아니예요. 이직이 일상이 된 거죠. 사람들은 주변 영향을 많이 받아요. 앞으로 이직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국내 여러 기업들도 이제 우수 인력을 직접 찾고, 관리해 나가야 해요.
미국에서 인재관계관리(TRM) 시스템에 힘을 주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개개인도 마찬가지예요. 경력에 도움이 되는 부업이나 멘토링,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커리어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에요.“
김광종 커리어리 사업 책임리더가 지난 24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Q: 가입자 20만명을 넘었는데, 커리어리 특장점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주 이용층인 개발자들에게 만족도를 물었어요.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같은 유수 기업 내 개발문화와 최근 화두에 오른 주제, 관심 정보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공통으로 답했습니다. 개발자들의 네트워크망 형성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저 역시 만족하고 있어요.”
Q: 개발자 외 타깃으로 한 이용자 직군은 무엇인가요.
“IT 회사 중심이다 보니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에게도 무게를 두고 있어요. 투자자도 있죠.”
Q: 커리어리 리더가 보는 '커리어'란 무엇인가요.
"이직의 일반화는 꾸준한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를 계속 이어가는 거죠. 취업하기 전 쏟아낸 열정, 시간, 돈, 노력 등을 지속하는 게 곧 '커리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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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2021.08.03 2022.08.01 2021.06.08
Q: 책임 리더로서 지향점은 어떻게 되나요.
"이용자들이 필요로한 기능을 적기에 서비스하거나, '유니콘'에 등극하는 등 비어있는 영역을 채우고 싶어요. 커리어리 안에서 수많은 기회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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